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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원어민 강사, 청문회라도 해야 할 판

    • 2010-10-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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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마을 강사, 한국여성 성관계 동영상 유포·확산 채용전 검증시스템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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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학습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에서 활동하는 원어민 강사 수가 매년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자격·자질문제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대전의 한 자치단체에 위탁 운영 중인 영어마을 강사가 한국인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을 촬영해 유포하는 등 원어민 강사 채용과정의 총제적인 점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0일 대전 모 영어마을 등에 따르면 이곳에 근무해 온 한 외국인 강사 A(26·국적 미국) 씨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한국인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해외 성인물 사이트에 유포했다.

    이 강사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영어마을에서 하루 5시간씩 주 4회에 걸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가르쳐 왔다.

    A 씨는 한 친구찾기 사이트에 자신의 프로필 등을 올린 후 이성을 물색했고, 이렇게 만난 여성과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 씨가 올린 동영상은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됐지만 각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캡처 화면과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어마을 관계자는 "원어민 강사 취업 필요한 회화지도(E-2)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범죄 사실이 없어야 하는데 채용 당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현재 해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동영상 파문으로 영어마을을 운영하는 위탁업체와 이곳을 관리·감독하는 지자체의 강사 관리 부실문제는 피하기 어렵게 됐다.

    영어마을 관계자는 "논의를 거쳐 필요하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 것"이라며 "원어민 강사 채용과정에서 윤리기준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원어민 강사의 일탈과 범죄행위가 연이어 터지면서 총체적인 검증 시스템 마련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경찰청이 밝힌 '외국인 영어강사 범죄현황'을 보면 2007년부터 2009년 8월까지 검거된 강사는 모두 274명에 이르고, 범죄유형도 절도·마약·폭력·성폭행 등 강력 범죄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원어민 강사 채용은 전적으로 서류상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증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문제가 된 강사 역시 미국 현지에서 채용됐지만 비자 발급 시 제출하는 대학 졸업 증명서, 건강 검진서, 범죄 행위 조회서 등을 토대로 자질을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채용기관에서 자체적인 규정에 따라 현지와 국내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지만 강사의 윤리의식보다 강사의 학습 능력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최영희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외국인 강사 채용 시 국내 범죄경력 조회, 약물검사 등을 필수로 하는 강화된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학원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인권 등의 문제로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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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희 의원은 "최근 영어몰입 정책으로 외국인 강사 수요는 급격이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검증과 관리 대책은 전무한 상태"라며 "조속한 법률개정으로 아동·청소년에게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충청투데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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