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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scandal)의 사전적 의미는 ''''추잡하고 좋지 못한 소문''''이라는 뜻의 추문(醜聞)이다.또 한편으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부정사건''''을 지칭하기도 한다.
남성과 여성,권력과 로비,검은 돈과 음모등은 스캔들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구성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역시 세인(世人)들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스캔들은 ''''권력과 여인''''이다.더욱이 주연 배우에 정치적 파워를 가진 남성과 미모의 여인이 등장한다면 스캔들로서는 ''''안성마춤''''이다.
그리고 언론은 스캔들이라는 말보다는 ''''부적절한 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해 세상 사람들의 오감(五感)을 자극한다.사실 ''''부적절한 관계''''라는 표현처럼 기준이 애매한 말도 없다.
하지만 이 말은 남녀간의 육체적 관계를 상상케하는 마력(魔力)를 지니면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도록 만든다.
지난해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사건이라든가 무기로비스트였던 린다 김 사건등도 이같은 스캔들의 아류다.
여기에는 변양균 前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양호 前 국방장관처럼 권력을 가진 남성이 등장하며 미모의 여성,특혜와 로비,애정편지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어쩌면 그렇게도 스캔들의 구성요소들이 똑같은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린다 김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2000년 매케인이 금발의 미모를 지닌 여성로비스트 비키 아이스먼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특혜를 제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1면 머리기사로 대서특필했다.
사실 매케인으로서는 올해 11월 본선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만큼 한순간에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매케인은 물론 아내 신디까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며 뉴욕타임스와 전면전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히고 나섰다.[BestNocut_R]
그러나 당사자인 아이스먼이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입을 다물면서 당분간 미국사람들도 ''''매케인 스캔들''''을 얘기할 것 같다.
다만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이 되면서 매케인과 여성 로비스트간의 부적절한관계에 대한 사실규명보다는 음모론이 힘을 얻는 양상이다.
즉 스캔들(scandal)이 아닌 ''''언론에 의한 중상모략''''이라는 뜻의스미어(smear)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이른바 뉴욕타임스의 보도시점과 내용등을 볼 때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다는 비판이다.
10년 가까이 된 지난 얘기인데다 진보성향의 뉴욕타임스가 공화당 후보를 흠집내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보수층이 매케인을 중심으로 뭉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뉴욕타임스는 정상적인 절차와 면밀한 취재확인을 거쳐 기사화했다고 반박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매케인 스캔들에 대한 반향(反響)은 ''''폭로저널리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1987년 ''''섹스 스캔들''''로 대선꿈을 접어야 했던 게리 하트 前 상원의원의 경우와는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