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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까지 5~6년 걸렸는데...그 모든 게 사라지는 건 하루도 안걸렸어요.”
학력논란으로 마음앓이를 했던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30, 본명 이선웅)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타블로는 1일 방송된 MBC 스페셜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내가 얼마나 밉보였으면, 얼마나 반감을 살만한 모습으로 살아왔으면...”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에서 타블로는 MBC 스페셜 제작진과 스탠퍼드 대학을 함께 방문했다. 제작진은 학력논란 뒤 한동안 칩거해 있던 타블로를 어렵게 설득해 스탠퍼드 대학을 동행취재했다.
그러나 타블로는 “솔직히 여기 와서 몇 명을 만나고 인터뷰를 해도 결국 믿기 싫은 사람들은 계속 나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라며 “이건 못 믿어서 그런 게 아니고 나를 안 믿는 거다”라고 씁쓸한 속내를 드러냈다.
타블로는 제작진과 함께 스탠퍼드 대학 교수들과 동문을 만난 뒤 제작진에게 “솔직히 창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여기 있었을 때, 학생이었을 때 모습을 보신 분들이다. 8년이 지나서 처음으로 돌아왔는데, 이런 일을 갖고 이런 모습과 이런 상황을 보여줘아 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던 그는 “억울해서 우는 건 아니다. 절대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해서 우는 것도 아니다. 아쉬워서 우는 것도 아니고 뭔가를 잃었거나 겁나서 우는 것도 아니다”라며 “너무 벅차서 우는 것이다.너무 많은 감정들이 느껴져서, 이해를 못해서 우는 것이다”라며 또다시 굵은 눈물방울을 쏟아냈다.
타블로와 함께 에픽하이 활동을 했던 미쓰라진은 “어떤 사람들은 내게 타블로를 버리라고 충고했다”라면서 “만약 이 모든 게 진실로 밝혀졌을 때 그 다음에 누가 그에게 잃어버린 것을 보상해줄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BestNocut_R]
한편 이날 MBC 스페셜은 타블로의 학력논란을 다룬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편을 방송했다. 제작진은 타블로와 함께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찾아 그의 동문 및 교수들을 만나 타블로의 재학사실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