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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우디 앨런/로버트 E. 카프시스·캐시 코블렌츠/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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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이후 최고의 영화작가로 평가받는 우디 앨런의 인터뷰집 ''우디 앨런''이 나왔다.

그는 유명세가 싫어 변장을 하고 지독히도 낯을 가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앨런은 훗날 아내가 된, 전 부인 미아 패로의 입양녀 순이 프레빈과의 스캔들 이후에는 언론과 더욱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평론가들에게 사랑 받는 존재다. 영화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전권을 행사한다.

"맞아요. 제가 만들고 싶은 영화는 뭐든 다 만들 수 있어요. 어떤 주제라도 상관 없죠. 코미디건, 진지한 영화건. 그리고 제가 원하는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어요. 예산을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재촬영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고요. 저는 광고도 예고편도 음악도 통제하죠."

[BestNocut_L]영화제작사들은 "그는 연출은 물론, 시나리오까지 혼자 쓴다. 또 굉장한 배우들이라도 적당한 비용에 캐스팅 할 수 있는 묘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의 권한은 그의 능력에 대한 당연한 대가"라고 설명한다.

로버트 E. 카프시스 지은이는 앨런의 능력과 성공을 색다르게 해석한다. ''그가 가장 영화에 담고 싶어했던 것은 인간에 대한 성찰이다. 이런 고민은 역설적으로 영화에 대한 장악력이 커질수록 깊어갔다''며 그가 평가받는 이유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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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또한 이런 해석에 수긍하는 듯하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들은 모두 죽는 걸 두려워해요. 그래서 삶에 대한 보다 진지한 대답을 얻기 위한 탐구에 나서죠. 그러나 그 대답을 얻지는 못해요. 평생을 가도 알아낼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내 영화들은 모두 어느 정도 실망스럽다"며 자기비판적인 앨런은 그러나 순이와의 사랑에 대해서는 "우리는 혹독한 공포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우리 사이엔 사랑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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