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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 양준혁, 18년 정들었던 그라운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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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터뜨렸던 호쾌한 3점홈런은 홈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양신' 양준혁(41·삼성 라이온즈)이 올시즌 종료이 끝나고 18년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25일 "양준혁이 아직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팀의 리빌딩을 위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본인과 팀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시즌 후 은퇴 결정을 구단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팀의 최고참으로써 팀의 우승과 후배들의 선전을 위해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지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양준혁의 아름다운 퇴장 결심에 대한 뜻을 높이 평가하고 본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삼성은 성동열 감독과 협의한 끝에 양준혁을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기로 했다. 또한 양준혁에게 1군 선수들과 함께 동행하며 타격 조언 등 팀 전력 향상을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9월 대구 홈경기 중 한경기를 양준혁의 은퇴경기로 지정해 많은 팬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열기로 결정했다.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난 후 본인이 결정하도록 배려했다.

양준혁은 "그동안 구단과 정말 많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오늘의 양준혁이 있었고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즐거웠다. 시원섭섭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선수로서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 가슴깊이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구단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2010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지막 힘을 쏟아 붓겠다"고 소감을 남겼다.[BestNocut_R]

양준혁은 프로야구 통산 최다경기 출장(2,131경기), 최다안타(2,318개), 최다홈런(351개), 최다타점(1,389개), 최다득점(1,299개), 최다 사사구(1,380개)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리그 최고기록을 보유한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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