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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 순천지방본부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순천열차승무사업소 여수 이전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철도노조 순천지방본부는 지난 15일부터 순천역 광장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다음 달 1일자로 여수에 이전되는 순천열차 승무사업소 계획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사측에 계획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철도노조 순천지방본부는 사업소가 이전되면 80명의 직원이 출퇴근 불편을 감수해야 하며, 결국 생활권 이전으로 순천 지역 경제 침체를 가져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BestNocut_R]
또 무엇보다 구조조정의 초읽기라며 노사 합의 없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 대해불만을 나타냈다.
철도노조 순천지방본부 조종철 본부장은 "사업소가 순천에 있는 것과 여수에 있는 것은 천지 차이다"며 "인력구조 계획이 당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철도공사가 구조 조정을 위한 손쉬운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는 노조 측이 이기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철도공사 전남본부 박영광 영업팀장은 "전라선 복선화 사업과 맞물려 KTX가 운행되면 여수-용산은 시종착역 개념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노조 측도 이와 관련한 사업소 이전의 배경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노조 측이 우려하는 인원 감축은 최소 3명 안팎으로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출퇴근 열차 시각과 근무 시간을 조정해 승무원의 근무 여건에 최대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업소 이전 계획 철회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민주노동당 등 순천시의회와의 연대방안도 찾겠다고 밝혀 노사 간 합의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