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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만의 전문성 살릴 것
‘아나운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아함, 혹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이라는 이미지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깬 발랄하고 당당한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바로 케이블채널 CJ 미디어의 이솔지 아나운서다. 이솔지 아나운서는 지난 해 11월 공채 모집을 통해 입사한 새내기 아나운서로, CJ 미디어 개열 채널인 tvN ‘ENEWS’, 올리브채널 ‘올리브뉴스’, ‘스타일아이콘어워즈’ 등에 출연해왔다.
그러다 그녀는 최근 tvN의 간판 프로그램인 ‘리얼스토리 묘’의 메인 MC 자리를 꿰찼다.
‘새내기’ 치고는 파격적인 캐스팅인 셈이다. 그래서 그녀 역시 부담감을 드러냈다.
“‘리얼스토리 묘’가 tvN 개국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장수프로그램이자 간판프로그램이잖아요. 게다가 가수 호란씨 웅산씨, 배우 채민서씨 윤지민씨 등 개성 강한 분들에 이어 진행을 맡게 돼 부담이 커요. 하지만 통통 튀다 못해 툭툭 튈 정도로 성격이 밝고 낙천적이거든요. 그래서 속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녹화에 임했어요. 얼마 전 두 번째 녹화를 마쳤는데 점점 적응해나가고 있어요”
특히 이솔지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라는 전문성을 부각해 앞으로 기존 진행자들과는 차별화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단 아나운서인 만큼 이 점을 좀 더 잘 살려 프로그램을 좀 더 전문성 있게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역대 진행자 중에 제가 가장 어린 만큼 이를 잘 활용하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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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은 ‘김주하+이지애’이솔지 아나운서는 사실 연기자를 꿈꿔왔다. 그녀는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해 연기 레슨을 받아온 예비 연기자였다.
하지만 대학 재학 시절 진로를 고민한 그녀는 한 방송사의 PD로 근무하던 친척의 권유로 인해 우연찮게 아나운서의 길로 입문하게 됐다.
“우연찮게 들은 말이지만 ‘아나운서’라는 단어가 귀에 확 꽂히더라고요. 그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죠. 남들보다 늦게 준비한 만큼 더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CJ 미디어 아나운서 공채모집에 지원하게 됐죠. 면접 당시 장기자랑 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머뭇거리는 사이 제가 과감히 노래를 했어요. 그런 적극성이 어필한 것 같아요”
그렇게 CJ 미디어에 입사한 이솔지 아나운서. 그녀는 지난해 공채 선발자 중 ‘유일하게’ 뽑힌 아나운서였다.
하지만 그녀는 특유의 적극성과 쾌활함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첫 직장이라 그런지 의미가 남달라요. 친구들은 졸업파티 할 때 전 회식을 했거든요. 이제 겨우 8개월 됐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아요. ‘ENEWS’를 진행하면서 화면과 전혀 다른 대본을 읽어서 작은 방송 사고를 내기도 했죠. 하지만 대학시절 은사인 이순재 선생님을 직접 인터뷰 섭외하는 등 나름 공로(?)도 세웠어요(웃음)
아직 채워나갈 부분이 더 많다고 밝힌 이솔지 아나운서. 그녀의 롤모델은 김주하 앵커와 이지애 아나운서다.
“뉴스나 교양 프로그램에서는 냉철하면서도 선 굵은 김주하 앵커 같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올리브뉴스’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이지애 아나운서의 부드럽고 온화한 면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전공과 관련이 있는 채널 CGV 영화 관련 프로그램의 진행도 맡고 싶어요. 물론, 아나운서로서 성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연기자로 변신할 생각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