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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해머에 왼쪽 두개골 함몰된 10대男 생존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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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10대 소년이 해머에 맞아 왼쪽 두개골 상당 부분이 부서졌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 지역에 살던 벤 메이콕(17)은 밤중에 괴한의 습격으로 왼쪽 두개골 상당 부분이 부서졌다. 잉글랜드 동부 노팅엄셔 지역의 퀸즈메디컬센터로 옮겨진 벤은 생사의 위기에 놓였다.

    의료진은 벤의 뇌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자, 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부서진 두개골 상당부분을 제거했다. 이들은 벤의 모친 카렌(42)에게 미리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고 말했다.

    이후 3주동안 혼수상태로 지내던 벤은 뇌에서 핏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수술을 받았다.

    이후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벤은 일주일만에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왼쪽 두개골의 빈 자리가 움푹 들어가고 오른쪽 팔다리에 마비가 와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의료진은 벤의 두개골을 다시 복구시킬 수 있지만,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이면 18살이 되는 벤은 회복을 위해 힘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벤은 월드컵에 출전한 영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레스터 병원에서 특별외출 허락을 받고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병원 밖으로 나온 벤을 사람들이 쳐다봤지만 그는 "상관없다"며 "살아서 병원을 나와 그저 기쁘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때까지 걷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치료를 받고 있는 벤은 "수술 후 처음 엄마가 거울을 보여줬을 때 (함몰된 왼쪽 이마를 보고) 너무 놀라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BestNocut_R]

    카렌은 "3주간 의식불명이던 벤이 눈을 뜬 것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며 "일주일 후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자 눈물이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벤은 의지가 강한 아이라 (회복을) 해낼 거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한편, 벤을 폭행한 사건에 연루된 남성 두 명은 다음달 레스터 형사법원에 서게 됐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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