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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남아공월드컵 B조 최종예선 '대한민국:나이지리아'전에서 상대선수를 수비하다 패널티킥을 내준 김남일 선수를 향해 일부 네티즌들이 비난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김남일 선수의 아내인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입장을 밝혔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23일 오전 KBS 1TV 생방송 '아침마당'에 출연해 남편 김남일에게 가해지는 비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경기 후 전화통화를 했는데 남편이 '공을 걷어내려 하다 얘기치 않게 패널티킥을 줬다'고 하더라"며 "그래도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축구선수들은 승패에 따라 이런 일, 저런 일을 겪는 운명인가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보민 아나운서는 "김남일 선수가 실수도 했지만 경기 중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공도 많이 줬다"며 "팬들께서 잘해도 못해도 격려해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또 축구선수 아내로서의 애환도 털어놨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태클을 당해 살점이 찢기고 피가 난 상태가 돼 집에 돌아오기도 한다"며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다리에 상처만 안나면 다른 곳은 다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김 아나운서는 "한 번은 코가 부러졌는데 도핑테스트에 걸릴까봐 진통제도 먹지 못하고 밤새 얼음찜질을 하며 잠 한 숨 못자기도 했다"며 "지난 1년간 힘든시기를 보냈고 나 역시 경기장에서 많이 울었다. 2002년 이후 주전을 놓쳐본 적이 없는데 그걸 극복하기 위해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끝으로 "축구선수의 부인으로서 이런 것을 평생 안아야겠구나. 운명이라면 내가 잘 지켜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험한일은 안시키고 내가 직접 하겠다"고 웃으며 말문을 맺었다.
[BestNocut_R]
한편, 23일 '대한민국:나이지리아'전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김보민 아나운서 미니홈피를 찾아 악플을 달며 김남일 선수의 반칙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김남일 선수를 격려하는 댓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