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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이지 김원국 대표, '1000만 영화 만들겠다'

    • 2010-06-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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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사람] 충무로 빅4 점유율 급성장, "영화는 정년 없어 매력"

    김원국

     

    이번 '영화와 사람'코너에서는 '애자', '오감도', '파괴된 사나이' 등 다수의 한국 영화를 투자ㆍ배급하고, '렛 미 인', '모범시민', '엣지 오브 다크니스' 등을 수입한 데이지엔터테인먼트 김원국 대표를 만났다.  

    2006년 3월 '스윙걸스'를 창립 첫 작품으로 수입·배급업에 뛰어든 데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후 빠른 속도로 충무로에서 기반을 다져갔다. '렛 미 인', '더폴' 등 작은 영화에서부터 '트랜스포터', '나인', '엣지 오브 다크니스' 등과 같은 상업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를 수입 배급했다.

    또 지난해 한국영화 '오감도', '애자'를 시작으로 한국영화 투자 배급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 2009년엔 CJ, 롯데, 쇼박스 등 소위 충무로 '빅3'에 이어 배급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무려 30여 편의 영화를 투자, 수입, 배급해 충무로 '빅3'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4월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가 1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7월 1일에는 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가 후반기 스타트를 끊는다.

    이어 이해영 감독의 '페스티발', 김인권 주연의 '방가 방가 방가' 등이 하반기 개봉 대기중인 기대작들이다. 외화는 존 쿠삭 주연의 '상하이'를 비롯해 '아고라' 등이 대기중이다.  
    데이지

     



    ◈라인업

    전반기에 '베스트셀러' 1편 했고 후반기엔 7월 1일 '파괴된 사나이'를 시작으로 '페스티발', '방가방가방가' 등이 있다. 또 한국 최초로 시도하는 페이크 호러 '폐가'도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찍었다. 내년 라인업이 더 좋다. 한국판 '테이큰'을 표방한 홍원찬 작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화꽃 향기'의 김하인 작가가 쓴 '소녀처럼'의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다. 허진호 감독님과 3편 연출 계약을 맺고, 먼저 연극열전에 올렸던 '낮잠'을 영화화할 예정이다. 독도수비대를 그린 '독도', '연산군' 등도 준비 중이다. 

    ◈외화

    '아바타' 이후 외화시장이 어려워졌다. 1년에 극장에서 영화보는 편수가 있는데 초반에 너무 많이 몰렸다. 또 '아바타'의 영향으로 외화는 3D인지 아닌지가 중요해졌다. 과거 같았으면 '로빈후드', '페르시아의 왕자' 등은 300만 이상이고, 3D였다면 훨씬 흥행이 잘 됐을 것이다. 영화시장은 리듬을 타는데 지금은 외화 침체 시기다.  

    ◈철칙

    장르에 상관없이 콘셉트가 분명하고 확실해야한다. 영화는 코미디가 어느 정도 꼭 있어야 한다. '애자'는 슬픈 영화인데 초반은 정말 웃겼다. '추격자'도 중간에 적절히 웃겨주지 않나. 그리고 '괴물',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엄청 웃긴다. 또 상업적인 접근을 한다. '트랜스포터 3'의 경우 1~2편을 폭스에서 했는데 흥행이 잘 안됐다. 그런데 비디오, 케이블 시장에서 인기가 워낙 좋았다. 다소 비싼 가격에 3편을 수입했는데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제이슨 스태덤은 국내에서 우리가 부활시킨거다.(웃음)  

    데이지1

     



    ◈좋은 기억

    '애자'가 기억에 남는다. 제작사, 감독, 배우 그리고 투자 배급 마케팅까지 모두 재밌게 했다. 개봉 전 언론이나 대중은 큰 기대안했지만 내부에서는 굉장히 많은 기대를 했었다. 왜냐하면 소재는 뻔했지만 웃기면서 슬펐거든. 결과적으로 모두 윈윈 한 것 같다. 최강희도 영화배우로 입지를 굳혔고 감독 역시 신인인데 바로 스카우트 됐다. 저희 역시 흥행 결과가 좋았다.  

    ◈아쉬움

    '나인'이다. 흥행실패를 하긴 했지만 대스타들이 나오는 영화를 소규모 업자가 하기 어렵다. 시나리오도 없고, 캐스팅도 안된 상황에서 롭 마샬 감독만 보고 샀다. 하지만 지난 연말 1400만 '아바타', 600만 '전우치'까지 2000만 틈바구니 속에서 너무 힘들었다. '킥애스:영웅의 탄생'는 '제2의 트랜스포터'가 되지 않을지 기대하고 있다. 1편의 국내 흥행은 기대에 한참 못미쳤지만 해외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속편은 1편보다 몇배 이상 잘되지 않을지 싶다.(웃음)[BestNocut_R] 

    ◈꿈

    영화는 정년없이 평생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 당면 목표는 1년에 꾸준히 4~6편의 한국영화를 할 수 있는 회사로 유지하는 것이다. 독도 수비대 이야기를 담을 '독도'는 우리가 처음으로 꿈꿔보는 1000만 목표 영화다. 곧 시나리오 초고가 나오는데 기대가 크다. 한국전쟁부터 70년대까지 당시 정치적인 상황들 그리고 인정 받지 못한 그들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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