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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완 "제구 불안? SK에선 고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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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인 미스해놓고 웃더라니까요"

    2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SK의 경기 전 SK 덕아웃. 취재진 사이에서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가다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 왈론드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요즘 제구가 흔들려 공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내용이었다. 가만히 듣고있던 SK 안방마님 박경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우리 팀에도 그런 선수가 있다. 고효준"

    박경완의 한마디에 덕아웃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박경완의 독설(?)은 멈출 줄을 몰랐다. "효준이도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공 받기 진짜 힘들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해본 투수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너무나 진지한 박경완의 표정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박경완은 고효준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심지어 종종 사인을 미스하기도 한다. 한번은 이런 적도 있었다. 가운데로 들어오는 직구 스트라이크였는데 변화구인 줄 알고 블로킹했다가 공을 가슴으로 받았다. 그러고 마운드를 쳐다봤더니 웃고 있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밸런스만 잡히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텐데"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럼 세 손가락 중 누가 으뜸이었냐는 질문이 던져지자 박경완은 주저없이 "김영수"라고 답했다. 1997년 OB에서 데뷔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SK에 몸담았던 투수다. "김영수가 최고였다. 고효준의 아버지쯤 된다"는 박경완의 말에 덕아웃에 다시 한번 웃음꽃이 폈다.

    이날 잠실 경기는 2회말 두산 공격을 앞두고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0-2로 뒤지던 SK가 2회초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뽑았으나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다. 양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음은 물론이다. 그 중에서도 왈론드가 최대 수혜자로 남았다.

    왈론드는 1이닝동안 안타 1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 5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1회를 그럭저럭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가 문제였다. 연거푸 볼넷 4개를 기록해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연속으로 볼 13개를 던지는 등 지독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말그대로 공이 어디로 갈 지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경기 취소로 왈론드가 남긴 기록들은 모두 사라졌다.

    22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팀의 경기에서 이날 덕아웃의 주인공(?)이었던 고효준이 SK 선발로 나선다. 주전 출장이 유력한 박경완이 또 한번의 힘든 경험(?)을 하게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과 LG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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