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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니 실망도 컸던 것 같아요.”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극본 이홍구 연출 이형선, 이하 ‘신불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타이틀롤 송일국이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송일국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제작여건이 좋지 못하다 보니 원작의 스케일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드라마가 원작에 충실하려는 점을 높이 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일국은 이번 드라마가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는 아니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
송일국은 “처음 언론에서 10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라고 보도된 뒤 이어지는 추측성 기사로 인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실망도 컸던 것 같다”라며 “하지만 이 작품은 여느 드라마보다 약간 제작비가 높을 뿐이다. 심지어 해외로케이션 촬영도 하와이 현지 팬들이 제작비를 전액 지원해 가능했다”고 밝혔다.
고 박봉성 화백의 원작을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제작 초기 언론에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라고 홍보했다. 아울러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하와이 로케이션을 감행해 기대감을 자아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조악한 세트와 어설픈 CG, 개연성 없는 전개로 팬들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송일국에 따르면 하와이 로케이션은 그의 팬들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진행됐다는 것. 송일국은 “‘주몽’의 인기로 하와이의 아시아 이민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져 ‘송일국의 날’이 제정됐을 정도다. 그 때의 인연이 하와이 로케이션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송일국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다보니 CG나 세트 등 여러모로 아쉬운 면이 많다. 특히 CG는 나도 많이 아쉽다. 하지만 극 중 최강타의 비밀요새같은 세트는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라며 “나는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심각하게 보길 원하지 않는다. 만화자체가 성인오락만화 아닌가. 드라마를 보며 최강타란 인물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악당들을 물리치는 모습을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BestNocut_R]
지난 6일 첫 방송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꾸준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첫 회에서 16.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지난 21일 방송된 6회는 시청률 11.7%로 경쟁작 SBS ‘이웃집 웬수’와 ‘인생은 아름다워’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