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속도 350km/h 인 중국의 고속철도 '허셰호'
"중국이 세계 최고의 고속철도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은 중국 사람으로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 광저우 시에사는 시엔성 씨 (28)는 중국고속철도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광저우에서 무한까지 1천68Km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시간30분.
시속 3백50Km에 달하는 고속철도는 우리나라의 KTX보다 무려 시속 50Km이상 빠르다.
서상교 경기도 녹색철도 추진본부 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경기도 중국 고속철도 벤치마킹팀은 4일 오전 8시15분(현지시각) 무안에서 중국항공을 이용해 상하이에 도착했다.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일행은 상하이 시내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지하철 2호선에 몸을 실고 1시간 동안 체험했다.
상하이 지하철은 고가전철을 포함해 10개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1995년 제 1호선 36km를 개통한 상하이는 15년 만에 12개 노선을 확보하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30년이상의 지하철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역사와 전통면에서 2분의1 수준이지만 2배이상 빠른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상하이와 항주를 연결하는 170Km구간의 광역급행철도도 하루 40편을 운행하고 있지만 매일 만원사례를 빚으며 암표까지 성행하고 있다.
상하이는 이 구간에 2012년까지 시속 400Km에 달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한다고 한다.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10년이상 늦게 시작했지만 결코 뒤진다고 할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경기도 녹색철도추진본부 서상교 본부장
서상교 단장은 "광저우역에서 무한역까지 중국의 고속철도 '허셰호'를 탑승체험을 했는데 한국의 고속철도보다 10년정도를 늦게 시작했지만 한국 보다도 50km 넘게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며" 장점과 소음이라던지 진동이 적어 사전에 모든 것을 미리 연구하고 수많은 노력을 했구나 하는 중국의 대륙 기질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의 지하철은 우리나라의 지하철에 비해 낮은 수준을 실감케하기도 했다.
서 단장은 "상하이 지하철도는 많은 이용객 때문에 역사의 승강장이라던지 모든 역사를 크게 건설을 해놨기 때문에 상업시설이라던지 역사 대합실을 좀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하이의 지하철은 좁은 좌석,한눈에 알아볼수 없는 출입구 등등 우리나라에 비해 수준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국의 철도 산업은 비록 늦게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를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보는 의견이 적지않다.
기술면에서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시스템은 우리와 다르다.
중국 무한의 황포역과 우이역의 지하철 역사모습
중국은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어떤 걸림돌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할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는 교통의 혁명적 발상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여러가지 규제와 걸림돌에 막혀있는 현실을 경기도가 어떻게 뚫고 나가느냐에 따라 성공여부도 달렸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