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카데미 트로피가 영화 ‘셔터아일랜드’에 모였다. 지난 십 수년간 아카데미가 선택한 할리우드 최고 스태프들이 ‘셔터아일랜드’에 죄다 참여한 것. ‘꿈의 프로젝트’라고 불릴만한 그 면면만으로도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해준다.
‘셔터 아일랜드’는 미국 보스턴 셔터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연방보안관인 테디 다니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섬에 들어가 수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고립된 섬 셔터아일랜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극 중 내용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섬세한 촬영과 미술, 음악, 편집 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야만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콜세지 감독은 오랜 세월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최고의 ‘드림팀’을 불러모았다.
‘에비에이터’, ‘JFK’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리차드슨은 분노와 공포에 이르는 시각적 분위기를 만들어내라는 감독의 요구에 안개를 이용한 독창적인 방법으로 풀리지 않는 의문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의 미스터리를 창조해냈다.
또 ‘에비에이터’,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미술감독 단트 페레티는 몇 달간의 헌팅 끝에 암석투성이의 고립된 섬을 찾아냈고, 1900년대 초반 실제로 정신병원으로 사용됐던 버려진 건물을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치밀하게 복원해냈다.[BestNocut_R]
‘에비에이터’, ‘세익스피어 인 러브’로 두 번이나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의상디자이너 샌디 포웰은 2벌의 의상만 필요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위해 여분으로 무려 44벌의 의상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성난 황소’, ‘에비에이터’, ‘디파티드’로 총 세 번의 아카데미를 수상한 델마 스쿤마커 편집감독, ‘샤인 어 라이트’의 로비 로버트슨 음악감독 등도 힘을 보탰다.
올 상반기 최고영화를 주목받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3월 18일 국내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