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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탄 사업가 납치해 인질극 벌인 '광복절특사'



사건/사고

    외제차 탄 사업가 납치해 인질극 벌인 '광복절특사'

    공범 한 명은 현재 도주 중

     

    40대 사업가를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공범 한 명은 현재 도주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납치 용의자 강 모(48) 씨와 최 모(47) 씨 등 2명은 9일 새벽 4시 30분쯤 경기도 용인시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는 김 모(48·무역업)씨와 고의로 차량 접촉 사고를 냈다.

    이들은 차량에서 내린 김 씨를 마구 때린 뒤 흉기로 위협하고, 청테이프로 김 씨의 손발을 묶어 자신들의 승용차에 태워 납치했다.

    이어 이들은 인근 야산으로 김 씨를 끌고 간 뒤 오전 8시쯤 가족들에게 “현금 7천만원을 준비해라. 김 씨를 납치했다”고 협박전화를 했다.[BestNocut_R]

    이들은 또 겁에 질린 가족들에게 김 씨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돈만 주면 풀어주겠다”고 여러 차례 회유 하기도 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망설이다 이날 낮 12시쯤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가족들에게 원하는 조건을 들어주겠다며 용의자들을 김 씨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인근으로 유인하도록 했다.

    이어 오후 3시 40분쯤 약속장소에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관들이 돈을 받기 위해 차량에서 내려 걸어오던 강 씨를 붙잡았다.

    인근에서 피해자를 인질로 잡고 기다리던 또 다른 용의자 최 씨는 낌새를 챈 뒤 곧장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최 씨는 30여분쯤 뒤 경기도 수원시에 김 씨를 버리고 자취를 감췄다. 다행이 김 씨는 별다른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용의자들은 모두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20여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알게 됐으며, 지난 2005년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붙잡힌 강 씨는 현재 경찰조사에서 “자결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달아난 최 씨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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