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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하다 건물붕괴, 1위…'2009 다윈상 발표'

화장실 찾아 벽 뛰어넘어 추락사한 30대 남성,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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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동안 가장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버린 이들을 꼽는 '2009 다윈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이번 후보자 16팀 중 1위는 벨기에 디낭지역에서 은행 현금지급기를 털려다가 은행이 입점해 있던 건물을 폭파해버린 강도 2명에게 돌아갔다. 현금지급기를 열기 위해 폭발물을 사용하려 했지만, 너무 강한 폭발물을 터트려 건물이 붕괴해버린 것. 다행히 당시 건물 안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도둑들 중 한 명은 머리에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세상을 떠났다. 이 남성의 공범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12시간 후 폭파된 건물 잔해 속에서 공범의 시신이 발견됐다.

2위는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서 교통체증에 갇혀 화장실을 찾던 숀 모테로(30)에게 돌아갔다.

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차에서 뛰어내린 후, 숨을 곳을 찾아 도로 옆에 있던 낮은 콘크리트 담을 뛰어넘었다. 불행히도 숀이 있던 도로는 다리 위에 있었기 때문에 숀은 즉시 65피트(약 20m) 아래로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

이 상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여성이 수상자에 꼽히기도 했다. 3위에 오른 로잔느 T.(50)는 홍수 속에서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가다가 결국 물에 빠져 사망했다.

당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중북부 그린즈버러 지역에 2시간동안 폭우가 내려 홍수가 났지만, 로잔느는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전동 자전거를 타고 홍수 속에 뛰어들었다. [BestNocut_R]

로잔느는 다행히 경찰에 의해 구조됐지만,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의 전동자전거를 건지기 위해 다시 물 속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로잔느의 어머니는 로잔느가 평소 자신의 전동자전거를 무척 아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 다윈상'은 자선행사 중 헬륨풍선을 타고 날아갔다가 실종된 후, 사체로 발견된 브라질 신부가 1위를 차지했으며,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보호하기 위해 열차를 세우려다 사망한 이탈리아 남성 이베체 플래트너가 2위에 꼽힌 바 있다.

'다윈상'은 위키백과에 따르면 '스스로를 세상에서 제거함으로써 인류의 유전자를 크게 개선시킨 공로'를 치하하는 상으로 지난 1994년부터 네티즌들이 수상하기 시작한 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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