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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아들 "유엔서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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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빈 라덴 아들 "유엔서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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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은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빈 라덴의 4남인 오마르 빈 라덴은 영국 정치·학예 주간지 '뉴 스테이츠먼(New Statesman)'과의 인터뷰에서 '평화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직업'을 자신의 이상형으로 꼽으며 아버지와의 견해차를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전했다.

    오마르는 아버지처럼 정치에 입문하거나 공인으로서의 삶을 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내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진실만을 말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신 그는 평화를 증진시키는 일에 종사하고픈 마음이 있다면서, 유엔이 자신의 이상향이라고 강조했다.

    오마르는 이어 "아버지는 내게 알-카에다에 합류하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나를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했다고 말했었다"면서 자신이 아버지의 뒤를 잇길 거부하자 빈라덴은 몹시 실망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폭력과 분열을 싫어한다고 밝히면서, 자신을 비롯한 빈 라덴의 아들들은 모두 아버지를 따랐지만 그 누구도 전사가 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버지를 단숨에 유명인으로 만든 9·11테러와 관련, 오마르는 "그날은 매우 슬펐다"고 회상하면서도 아버지가 9·11테러의 배후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 당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고 소식을 접했다면서, 당시 함께 TV를 보던 삼촌은 "네 아버지가 한 짓을 봐라"라고 소리쳤지만, 자신은 아버지가 미국처럼 큰 나라에서 대학살을 벌일 만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삼촌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또 '빈 라덴'이라는 성(姓)으로 살아가면서 겪은 애환도 털어놓았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이라는 걸 알면 깜짝 놀라지만, 일단 진정하고 나면 내 삶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며 대개는 내게 친밀함을 나타낸다"면서 이로 인해 자신은 대부분의 사람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끝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로서,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것, 그로 인한 슬픔이 여러 사람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것 등 (아버지에 의해 벌어진) 모든 끔찍한 일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그의 행동에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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