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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부대 응원단' '분리시험'…수능장 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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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마스크부대 응원단' '분리시험'…수능장 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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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플루 확진·의심 학생 2천여 명, 감염예방 노력 속 함께 응원

    신종플루는 대한민국 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의 풍경도 바꿔 놓았다. 신종플루 확진자나 의심 증세가 있는 2천여 명의 수험생들이 별도의 고사장에서 따로 수능시험을 치르는 가운데 일반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시험 당일까지 신종플루에 대한 염려를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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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 2천8백여 명 분리 시험

    올해 수능에 응시한 67만여 명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한 결과 총 2천821명의 수험생이 신종플루 확진이나 의심 증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학생들은 각 고사장에 따로 마련된 '분리 시험실'에서 다른 학생들과는 별도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여의도 여자고등학교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 여학생은 "친구들과 떨어져 따로 시험을 보니 외롭다"고 말했다.

    분리 시험실을 마련해 놓은 고사장에서는 불안에 떠는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2명의 신종플루 확진 수험생이 배정된 서울 여의도 고등학교 행정 담당자는 "가습기를 설치하는 등 분리 시험실의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서울고 보건담당 교사는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를 분리해서 시험을 보게 했으며, 시험을 보는 도중에 이상이 생길 경우 즉시 발열을 체크해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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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도 학부모도 마스크로 중무장

    일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도 수능 당일 아침까지도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했다.

    의심환자 2명과 확진환자 1명 등 총 3명이 시험을 치르는 서울 양천구 양정고등학교는 신종플루 우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실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BestNocut_R]

    수험생 엄태진(19) 군은 "행여나 신종플루에 걸리면 몸살 기운 때문에 시험을 망칠까봐 마스크를 쓰고 왔다"면서 "특히나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고 여의도 고등학교 수험장으로 향한 이성민(19) 군은 "막판까지 혹시라도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걸리지 않았다"면서 "확진 판정을 받아서 고생한 친구들도 많은데 무사히 시험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험생 자녀의 옷깃을 여미는 부모의 얼굴에는 신종플루 우려에 대한 걱정이 묻어나오기도 했다.

    주부 홍모(49·화곡) 씨는 "아들이 재수를 해서 이번 수능이 더욱 초조하기만 하다. 신종플루 걱정 때문에 옷을 더욱 따뜻하게 입혔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여파로 고사장 앞 응원전 열기도 예년에 비해 다소 누그러졌지만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스크와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한 채 펼쳐지는 열띤 응원전은 쌀쌀한 고사장 주변을 뜨겁게 달궜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손모(18) 군은 "신종플루에 걸릴까봐, 또 선배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응원하고 있다"며 입실하는 수험생들에게 화이팅을 외쳤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분리 시험실에는 기침을 줄이기 위해 가습기를 설치하고, 온수를 제공해 신종플루로 불안한 수험생들을 최대한 배려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면서 "응급 체계를 구축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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