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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영화 '투캅스3'에서 섹시한 여형사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여배우 권민중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가족사와 누드 화보 등으로 인해 힘들었던 근황에 대해 털어놓았다.
권민중은 케이블채널 tvN 'ENEWS'에 3년 만에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눈물로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그동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다는 권민중은 "나에게 빚 독촉전화가 빗발치던 것은 물론 방송사에까지 돈이 차압 된다고 전화가 갔다"며 "하루에 한 두 시간밖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어느 날부터는 갑자기 새벽에 일어나서 무엇인가 홀린 듯이 계속 음식을 먹어대기 시작했다"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또 권민중은 누드화보를 통해 성공했지만 그와 동시에 얻게 된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 이미지 변신에 큰 벽을 느꼈다고 말문을 이어갔다.
권민중은 "사실 난 하고 싶으면 그냥 해버리는 스타일이라 그 당시 용기를 내서 누드화보를 촬영했다"며 "하지만 시청자들이 자꾸 선입견을 갖고 나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이에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는 게 꺼려져서 일부러 안 만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개방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할아버지께서 지방 소도시 교육자이셨다. 그래서 가부장적이고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며 "아침, 저녁으로 절하면서 문안인사 드리고 밥 먹을 땐 입 크게 벌리면 혼났다"고 밝혔다.
이어 권민중은 어린 시절 얘기를 털어 놓다 "사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일부러 할아버지께서 더 엄히 키우신 것 같다"며 "이후 12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새엄마와 함께 사춘기 시절을 보내게 되었고, 수능이 끝난 날 새엄마는 원래 혼자 살던 집으로 다시 가셨다. 수능으로 가장 민감했던 시기인 만큼 참아준 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나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엄마를 찾아 나선 사연도 고백했다.
권민중은 "막연히 엄마를 찾아야 될 거 같았다. 수소문으로 전화번호를 알아내 결국 엄마를 만났다"며 "15년이란 긴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어제 만난 사이 같았다. 민소매 입지 말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 좋았다"고 밝게 웃었다.
권민중은 또 전 소속사와의 문제 등으로 3년 동안 대중 앞에 나설 수 없어 심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민중은 "TV에 못나오고 일을 안 하니까 수입도 없었지만 그보다 팬들 앞에 서지 못한 채 한 달도, 세 달도 아닌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버렸다는 사실이 제일 견디기 힘들었다"고 그간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 인터뷰를 통해 나를 그냥 인간 권민중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뜻하지 않는 일로 힘들었겠구나'라고 공감만 해주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권민중이 처음으로 털어놓는 가족사와 그동안의 근황에 대한 가슴속 이야기는 20일 화요일 밤 9시 tvN 'ENEWS'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