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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닷새째인 12일 일본인 촬영감독의 시각으로 부산을 재조명한 이색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제9회 부산국제필름커미션 영화산업박람회도 막이 올랐다.
고기 손질하는 자갈치 아지매들, 보수동 어지러운 골목 사이 형형색색 지붕들, 길에서 만난 고기잡이 선장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일본 최고의 촬영감독 10명이 부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속 주인공들이다.
감독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부산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을 위해 부산을 찾은 코야마 카즈히코 촬영감독은 “사진을 찍기 위해 부산 곳곳을 찾아다녔다”며 “특히 보수동 골목길이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카즈히코 감독은 또 부산을 “갈매기와 같이 자유분방한 도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일본 최고 촬영감독들이 바라본 “맨얼굴의 부산“ 사진전이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영화 반딧불의 묘, 투광의 나무 등을 촬영한 카와카미 코이치 등 10명의 일본 촬영감독들이 지난해 부산을 찍은 사진 40여점이 전시되며 14일까지 계속 된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는 아시아의 주요 영상위원회와 영상산업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촬영장소와 영화제작 기술 등을 교류하는 부산 영화산업박람회가 이 막을 올렸다.
이번행사에서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던 각종 무기와 영화제작 소품들이 전시장에서 선을 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사흘간 15개국 56개 팀들이 참가해 영화 영상물 촬영유치와 영상산업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일본의 촬영감독들이 앞 다투어 모습을 담아가고 각종 영화산업 정보가 오가는 부산은 명실상부한 영상도시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