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최수은, “‘초밥녀’의 근성, 연기에서도 보여드릴께요”



연예 일반

    최수은, “‘초밥녀’의 근성, 연기에서도 보여드릴께요”

    • 2009-10-12 10:31

    [노컷인터뷰]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 통해 본격 연기 데뷔하는 최수은

    ㅇㅇㅇ

     


    꽃미남들에게 ‘이모’ 소리 들어

    ‘일본에 가면 초밥도 있고, 초밥도 있고…’

    얼마 전 화제를 모은 한 이동통신사 CF다. 특히 이 CF에서는 무한대로 초밥을 먹다 지치는 일명 ‘초밥녀’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바로 신예 최수은. CF에서 이름을 알린 최수은은 얼마 전 MBC ‘혼’을 거쳐 SBS 새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최수은이 맡은 역할은 극 중 스타 아이돌그룹 A.N.JELL의 코디네이터인 ‘왕코디’. 왕코디는 까칠하고 터프한 성격에 도도함을 뽐내는 ‘시크한’ 인물이다.

    우격다짐으로 초밥을 우겨넣던 초밥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코디네이터 역할인 만큼 저희 실장님도 눈여겨보고 나름 연구도 했어요. 스타일리시하게 보여야 해서 평소 제 스타일과는 달리 헤어스타일도 튀게 하고 메이크업도 강하게 했죠. 사실 ‘쌩얼’에 빈티지 같이 털털한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최수은은 또 극 중에서 A.N.JELL의 매니저인 김인권과 함께 감초역할을 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았다.

    그런 만큼 최수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김인권과의 호흡이다. 실제로는 7살 차이가 나지만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친구처럼 지낸다고 한다.

    “김인권씨에게 연기에서부터 카메라 앵글까지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김인권씨가 촬영장에서 연기 선생님이자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고 나서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어요. A.N.JELL에 비해 극 중 비중은 작지만 아쉽지는 않아요. 극의 중심 멤버들을 둘러싸고 나름대로 제 역할이 있기 때문에 만족해요”

    ㅇㅇ

     


    또, 김인권과 더불어 장근석, 정용화, FT 아일랜드의 이홍기 등 ‘샤방한’ 꽃미남 출연진들도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젊은 연기자들이 많이 출연하는 탓에 최수은은 스물다섯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촬영장에서는 맏언니다.

    그래서 촬영장에서 그녀의 호칭은 누나가 아닌 ‘이모’라고 한다.

    “연기자들이 이모라고 해서 저도 ‘조카’라고 받아치기도 해요. 정말 우리 A.N.JELL 멤버들은 매력이 넘치는 것 같아요. ‘꽃남’ F4 못지않죠. 근석이는 리더답게 어른스러운 면이 있고, 신혜는 귀여우면서 사랑스럽고, 홍기는 유머러스하고 용화는 진지한 태도가 돋보여요”


    ‘초밥’ 때문에 고생했지만 감사해요

    CF로 얼굴을 알린 후 연기자로 변신한 최수은. 하지만 그녀가 CF모델로 데뷔한 건 우연이었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그녀는 우연찮게 지인을 통해서 CF모델 일을 시작했다. 단순한 흥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진로를 바꿀 만큼 운명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사정이 생겨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이 좌절됐어요. 그래서 이번만큼은 추락하고 싶지 않았죠. 그래서 CF 하나를 찍더라도 공부하는 자세로 임했어요. 현장학습이라고 생각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죠.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녀는 모 게임기 회사의 요가 트레이닝 CF 오디션에 쌩얼에 추리닝을 입고 나오기도 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꽃단장’을 하고 나온 만큼 그녀는 감독의 눈에 들었고 모델로 낙점됐다.

    이후 그녀는 7―8편의 CF를 찍었고 그녀의 운명을 바꾼 이동통신사의 ‘초밥녀’ CF를 찍을 수 있었다.

     


    특히 그녀는 특유의 성실성으로 CF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기본 콘티만 있고 애드리브로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리얼리티 때문에 고추냉이가 잔뜩 들어간 초밥도 많이 먹었고 색감 때문에 간장을 찍지 않고 초밥을 먹어야 했죠. 너무 매워서 속도 버리고 토하기도 했어요. 당시 초밥을 200개 정도 준비했는데 절반 이상은 먹은 것 같아요. 다 찍고 나서 왠지 모를 억울함에 펑펑 울었어요. CF 이후에 한 석 달 동안 초밥은 입에도 안댔어요”

    하지만 ‘초밥녀’ CF는 최수은에게는 의미가 큰 광고였다. 그녀가 연기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최수은을 모르는 사람들도 ‘초밥녀’ 이야기를 하면 ‘그 친구가 너냐?’며 다시 제대로 봐주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그녀는 향후 롤 모델로 배종옥을 꼽았다. 특정 이미지로 굳어지지 않고 입는 다양한 빛깔을 뿜어내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BestNocut_R]
    “‘초밥녀’로 유명해졌고 그렇게 불리는 게 싫진 않지만 연기자가 된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특히 배종옥 선배님처럼 다양한 모습 속에서도 꾸며지지 않은 사람냄새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미스 홍당무’의 공효진씨 같은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가장 큰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