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희
MBC ‘흔들리지마’, SBS ‘녹색마차’에 이어 KBS 2TV ‘다 줄거야’에 출연하며 3사 아침 드라마를 섭렵하게 된 오미희(51)가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1979년 MBC 공채탤런트 11기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5~7년만에 한 편씩 작품에 출연해 오면서 작품 수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궁S'를 시작으로 연이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이제야 배우가 된 기분”이라는 오미희는 “난 스스로 연기자 자질이 없다고 생각해 왔다”며 “연기도 내 안에 있는 것을 끌어내는 게 기술인데, 나는 원고를 읽으면 이미지는 오는데, 외워지지는 않았다. 그 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녀의 이러한 연기활동 단절에는 이유가 있었다. 11년 전에는 암 선고를 받고 가족 몰래 병마와 싸웠고 이후에는 귀 속에 있는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겨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건강에 대해 그녀는 “무리해서라도 할 것”이라고 이제 막 펼친 연기 인생에 대해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녀는 복수에 눈이 멀어 자신의 아이와 다른 사람의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비정한 어머니 강보영 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번 역할을 통해 20대인 나를 생각해보게 됐다”며 “내 딸은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한 가지 이유로 모두를 불행하게 하고 말았다. 그 나이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10가지 100가지 이외의 이유를 생각하지 못하는 때였다. 50대가 되고 나니 그런 20대를 이제는 용서하게 되더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악역이라 싫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찍을 때 그 영화가 내게 주는 선물이 어떤 것인지 몰랐다. 많이 아플 때 찍었는데, 그 의미를 시사회 때에 이해하게 됐다”며 “고난이 왔을 때 통과하는 날이 아름다운 날이더라. 내 나름 고난도 통과했고 지금은 다 감사하다. 그때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감사로 드라마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잘 나갔던 사람이라면 배우로서 당연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내게는 이 모든 것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BestNocut_R]이어 “잠을 못 자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선물 받는 다는 것이 아무한테나 주는 선물이 아니다. 악역이면 어떤가? 그래도 내게 주어진 것인데”라고 덧붙이며 넉넉한 미소를 지었다.
오미희가 출연하는 '다 줄거야'는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