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컨설팅과 솔루션 등 우리나라 IT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이 해외 선진기업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IT서비스산업 발전전략과 과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내 IT서비스업체의 경쟁력이 해외 선진기업보다 5~6년 뒤쳐진 것으로 평가했다.
전경련이 최근 삼성 SDS, LG CNS 등 국내 IT서비스 주요기업 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선진기업(100점 기준)과 비교해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역량은 평균 73.3점 수준이었다.
응답 기업들은 국내 IT서비스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저가위주 입찰관행과 내수지향적 사업구조의 문제점(47.1%)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IT서비스 시장규모는 약 800조원에 달했으나, 이 중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조원으로 약 2%에 그쳤다.
이와 함께 고급인력 부족(11.8%)과 그린IT(Green IT)와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Health)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부족(1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IT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공공기관 발주의 사업자 선정 및 가격책정의 경우 기술평가에 대한 비중을 현재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할한 해외 수출을 위해 정부발주 IT서비스의 지식재산권을 정부와 기업이 공동 소유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재 세계 IT서비스 시장(약 7540억 달러)은 반도체(2550억 달러)와 휴대전화(1200억 달러) 등 IT제조업 시장보다 크고 부가가치율도 높다"며 "신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