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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쓰나미 히어로는 무슨…부산 횟집 처녀가 목표"



영화

    하지원, "쓰나미 히어로는 무슨…부산 횟집 처녀가 목표"

    윤제균 감독과 세번째 영화 '해운대'위해 사투리 삼매경에

    하지원

     

    '해운대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거기에 쓰나미가 온다. 그럼 어떻게 될까?'

    하지원이 윤제균 감독에게 처음 들은 말이다. 완성된 시나리오도 없고, 캐스팅도 안된 상태에서 들은 이 한마디에 덜썩 영화 '해운대' 참여를 결정했다.

    하지원은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궁금하기도 했고, 정말 만들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원이 '해운대'에 합류한 또 다른 이유는 윤제균 감독에 대한 믿음이다. 하지원은 모두 5편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 작품 중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해운대'까지 3편을 함께 했다.

    아직 개봉 안한 '해운대'를 제외하곤 흥행에서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또 자신의 필모그래프를 채우고 있는 14편의 영화(특별출연 제외) 중 3편을 함께 한 감독은 윤 감독이 유일하다.

    하지원은 "흥행이 잘 됐기 때문에 또 만날 수 있었겠죠"라며 웃은 뒤 "감독님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이 있다. 그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컷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단 한마디를 듣고 합류를 결정한 하지원이 처음 생각한 '해운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전작에서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통해 소소한 재미와 드라마를 추구했던 윤 감독의 스타일을 모를리 없는 하지원이지만 이번만큼은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그녀는 "처음엔 늘상 봐 왔던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로 생각했지만 완성된 시나리오는 달랐다"며 "쓰나미보다 더 강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쓰나미는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매개체일뿐"이라며 "훨씬 더 재밌는 드라마와 볼거리, 코미디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원

     

    그럼에도 대중들의 관심사는 쓰나미다. 스크린에서 비춰질 쓰나미 CG의 완성도, 그 속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 등 쓰나미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원은 "CG가 입혀진 연기를 보지 않아서 저도 궁금하다"며 "쓰나미만 기다리지 말고, 드라마를 재밌게 보다가 같이 쓰나미를 맞이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하지원은 극 중 무허가 횟집 주인 연희 역을 맡아 만식(설경구)과 호흡을 맞췄다. 부산 사투리도 이번이 처음이고, 캐릭터 역시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하지원은 "횟집에서 일하는 진짜 '부산 아가씨'처럼 보이고 싶었다"는 말로 역할에 대한 욕심을 대신했다. 횟집에서 일하는 또래 아가씨를 찾아 다니기도 했고, 횟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말투 그리고 습관 등 세세한 것을 관찰하고 또 살폈다.

    사투리도 몸으로 익혔다. 머리로만 익히다보니 말은 자연스럽지만 행동이 불편했다. 그녀는 "촬영을 하는데 누가 꽁꽁 묶어 놓은 것 같았다"며 "말에 따라 행동이나 제스처도 따라가더라. 그래서 몸으로 사투리를 받으들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남자들이 부산 사투리를 쓰는 여성한테 많은 매력을 느낀다'라고 하자 하지원은 "저 그럼 인기 좀 올라가는 거예요. 기대해주세요"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환호성을 지를만큼 사투리에 자신있다는 표현이었다.

    [BestNocut_R]특히 하지원은 '해운대'를 마치고, 차기작 '내사랑 내곁에'으로 4개월 간 또 부산에 거주했다. 거의 1년을 부산에서 살다보니 부산이 내집처럼 느껴질 만큼 애착이 강해졌다. "영감을 얻어야 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에겐 너무 매력적인 도시"라고 항구도시 부산을 예찬하는 '부산 아가씨'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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