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탤런트 김현주(31)가 안방극장에 돌아오며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 이후 2년 만이다.
1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파트너’(극본 조정주 유미경·연출 황의경 김원석·제작 KBS 미디어)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주는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드라마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가수 김현철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김현주는 ‘햇빛 속으로’, ‘상도’, ‘유리구두’ 등에서 꾸준히 주인공을 도맡아 오며 20대 유망 배우로서 주목받았다. 이제 서른 줄에 접어든 그녀에게 20대 여배우와 30대 여배우로서의 차이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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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며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20대보다 30대가 좀 더 진지하고 진실한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20대 때는 가벼운 마음이라 연기자가 직업이라는 생각 이전에, 놀러다녔던 느낌이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30대에 작품을 만나니 진지해지고 소중해지고 그래서 더 진실해지고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는 시키는 대로 했다면 요즘에는 제 주장을 펴기도 해요.”
이번 드라마에서 김현주는 열혈 아줌마 변호사 강은호 역을 맡았다. 실제로는 미혼인 그녀에게 감독은 7살 된 아이까지 떠맡겼다. 혹시나 하는 부담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아이 엄마로서의 경험이 없지 않아요. 드라마 ‘토지’ 때도 엄마로 나왔거든요. 그래서 미혼이지만 아줌마 캐릭터에 대한 두려움은 없죠.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있어요. 이번 역은 아줌마 근성이 살아줘야 캐릭터가 풍성해지는데, 하면서 억지스러워질까봐 고민돼요.”
‘파트너’의 열혈 아줌마 변호사가 된 김현주의 고민은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평소 입는 옷에 말투까지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모두가 멋있게 입을 때 저는 좀 죽은 하늘색, 갈색 인민군 스타일 정장을 찾아 입어요. 구두도 안 신고요. 다른 사람들처럼 예쁘게 입으면 서로 캐릭터를 죽이게 되잖아요.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에요.”
[BestNocut_R]12년차 배우향이 풍기는 그녀는 마지막으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법정드라마라고 해서 무겁지만은 않아요. 극적인 요소를 넣어 재미를 더했죠.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