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리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상록수 가사 中"
가수 양희은이 서거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에 노래 꽃을 뿌린다.
양희은은 국민장 장의위원회로부터 29일 진행될 故 노 전 대통령의 노제에 초청받아 ‘상록수’를 부른다. 故 노 전 대통령이 애창하던 노래를 마지막 길에 흐르게 하기 위해서다.
‘상록수’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故 노 전 대통령이 형식적인 넥타이를 매지 않은 모습으로 직접 기타를 치며 불러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 곡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이유로 故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에 노래가 다시 울리게 된 것이다.
양희은 소속사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취임식 당시 연합 합창단과 ‘상록수’를 합창한 바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될 줄은 몰랐다”고 애석해했다.
이어 “임기 때 MBC 라디오 '양희은, 송승환의 여성시대' 방송 30주년 기념으로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출연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라고 말을 잊지 못하면서도 “다른 노래는 준비하지 않는다. ‘상록수’를 통해 그분을 추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estNocut_R]한편 이날 진행될 노제는 29일 오전 영결식을 마친 뒤 정오부터 서울 광장에서 진행된다. 양희은 외에도 안치환과 윤도현 밴드, 해바라기의 이주호 등이 참석해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와 ‘후회없어’, ‘사랑으로’를 부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