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난달 어려운 가정의 사정을 듣다 눈물을 보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번엔 어머니 생각에 또한번 울음을 터트렸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KTV 한국정책방송의 휴먼토크 프로그램 '내 마음의 고백' 녹화방송에 출연한 김 지사는 학생운동으로 제적과 수배, 도피 생활을 하느라 어머니께 대학졸업장 조차 전해드리지 못한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던 중 눈물을 쏟았다.
김 지사는 이날 녹화에서 "지금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도피생활 중에 어머니의 위암 소식을 듣게 돼 경찰에 연행될 각오로 고향으로 돌아가 약초를 찾아다니고 어머니께 굼벵이를 잡아 구워드렸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BestNocut_R]
이어 김 지사는 어머니와 부인 설난영 여사, 딸 김동주 씨 등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여자와의 인연을 소개하는 등 개인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동운동가에서 국회의원을 거쳐 경기도지사에 이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의 주인공 김 지사의 휴먼토크 '내 마음의 고백'은 오는 24일 저녁 8시40분(재방 18일 낮 2시)에 KTV를 통해 방영된다.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 "나를 좀 안아다오…" |
어머니 뵙고 싶습니다그날은 하얀 눈이 내렸지요. 그날은 몹시 추운 날이었지요.당신께서 저를 보고 '안아 달라'고 하시던 그날이 오늘은 왜 이리도 생생히 떠오르지요? 저의 품에 안기셨던 어머니는 새털처럼 가벼우셨지요.(중략)34년이 지난 오늘은 왜 이리도 당신의 생각이 간절합니까?당신께서 저희들을 걱정하시던, 그 많은 세월, 애끓던 그 모습을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늘 '내리 사랑'이라고 하셨지요.무자식이 상팔자다 하시던 당신의 타는 가슴을 이제야 짐작할 뿐입니다.우리 7남매에게 콩나물갱죽만 먹이시던 당신의 아픈 가슴이 그립습니다.오늘은 당신께서 떠나신 날. 하루만이라도 잘 모시고 싶은 어머니!당신께서는 대답이 없으십니다.
어머니! 보고 싶은 우리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2009년 1월 5일 어머니 기일에 쓴 편지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