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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경, “장서희씨 테마곡, 제가 불렀어요”(인터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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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수경, “장서희씨 테마곡, 제가 불렀어요”(인터뷰 ①)

    • 2009-03-11 09:00

    [노컷인터뷰] ‘아내의 유혹’ 주제곡으로 눈길 끄는 신인가수 차수경

    ㅇㅇ

     


    ‘CD 플레이어’ 탐내다 가수의 길로

    ‘왜 너는 나를 만나서 왜 나를 아프게만 해. 내 모든 걸 다 주는데 왜 날 울리니. 네가 나에게 상처 준만큼 다시 돌려줄 거야. 나쁜 여자라고 하지 마. 용서 못해…’

    매일 저녁 7시 15분. 절절한 음색으로 자신을 버린 남자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면 시청자들은 삼삼오오 TV 앞으로 모여든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라마 중간 중간 장서희가 복수를 다짐하며 눈물을 흘릴 때, 그리고 장서희를 지켜보는 주변인들의 애틋한 심정이 드러날 때에도 어김없이 이 노래는 흘러나온다.

    바로, ‘아내의 유혹’ 주제곡인 ‘용서 못해’라는 곡이다. ‘용서 못해’는 드라마의 인기와 발맞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노래를 부른 가수에 대해서는 정작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주인공은 바로 신인가수 차수경.

    아내의 유혹 OST 앨범과 싱글 앨범으로 데뷔한 그녀지만 사실 그녀는 지난 2001년 여성 3인조 그룹 ‘데이지’로 데뷔한 8년차의 중고신인이다.

    사실, 그녀가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달리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육상선수 아니면 만화가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우연히 틀어놓은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인해 인생 항로를 바꿨다.

    “라디오에서 청취자 노래자랑을 방송하고 있었는데 당시 1주 우승 상품이 CD 플레이어였어요. CD 플레이어가 탐이 나긴 했지만 ‘설마 연결 되겠어’하고 전화를 해봤는데 한 번에 연결이 됐죠. 결국 좋아하던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로 1주 우승을 차지했고, 여세를 몰아 4주 우승까지 차지하며 컴퓨터도 부상으로 받았어요”

    라디오 방송 출연이 한 번의 추억으로 끝날 줄 알았다는 차수경. 하지만 라디오로 차수경의 목소리를 듣게 된 음반제작자에 의해 그녀는 가수로 발탁됐다.

    그리고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그녀는 지난 2001년 여성 3인조 그룹 ‘데이지’의 메인보컬로 가요계에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CCM 가수와 OST 전문 가수로 변신

    그렇게 가수로서 첫 걸음을 뗀 차수경. 하지만 예쁜 팀 이름과는 달리 ‘데이지’는 가요계의 높은 벽에 막혀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시들어갔다.

    특히 당시 대학진학도 미룬 채 ‘데이지’에 올인 했던 18세 소녀에게 팀 해체는 너무나도 가혹했다.

    “어린 나이지만 제 모든 것을 걸었기에 ‘데이지’의 해체는 저에겐 큰 충격이었어요. 특히 고교시절 가수로 활동한다니까 관심을 보이던 친구들이 그룹 해체되니 ‘망한 가수’라며 놀리기도 했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죠. 하지만 노래하는 것 이외에 다른 건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노래를 포기할 수 없어서 급하게 대학입시를 준비해 실용음악과에 진학했어요”

    하지만 우연히 진학한 수원여대 대중음악과에서 차수경은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 교내 밴드에서 함께 활동하던 학교 선배가 자신이 속해 있던 찬양단 활동을 제의한 것.

    이를 계기로 그녀는 CCM 가수로 변신했다. 그리고 CCM 활동과 더불어 싹튼 신앙심으로 그녀는 마음을 다 잡았다.
    [BestNocut_L]
    “한 때는 CCM 가수로 완전히 전향할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대중음악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더라고요. 제 노래를 듣고 누군가 즐거워하고 위안이 된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면서 OST 활동도 병행하게 됐어요”

    이후 그녀는 CCM 활동을 하면서 MBC ‘얼마나 좋길래’ OST의 ‘내 삶의 넌’, SBS ‘게임의 여왕’ OST의 ‘널 원해’ 등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다시 기회를 엿봤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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