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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많고 탈 많은 연예인 쇼핑몰…무엇이 문제?

    • 2009-02-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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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이즈 마케팅으로 판매 실적 부풀리기…"실제 장사 잘 안돼"

    과다노출로 물의를 빚은 김수현 쇼핑몰에 올라온 사진

     

    하루가 멀다하고 연예인의 인터넷 쇼핑몰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는 요즘이다.

    기자들의 메일함에는 연예인들의 쇼핑몰 창업에 대한 보도자료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누구누구 쇼핑몰, 대박' '연예인 000, 억대 사업가 변신' '쇼핑몰 접속 폭주로 서버 다운' 등 창업 성공에 대한 이야기도 일반인들의 부러움 속에 널리 퍼진다.

    그러나 연예인의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 붐을 이루는 만큼 문제점도 많다. '쇼핑몰'이라는 사업 영역의 특성상 웹사이트의 홍보는 필수. 이 과정에서 노이즈 마케팅 논란이 불거지기도 한다.

    5일 과다노출 사진을 인터넷 쇼핑몰에 게재해 물의를 일으킨 탤런트 김수현의 쇼핑몰 역시 노이즈마케팅을 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해당 쇼핑몰은 남자 모델의 특정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해 올린 사진, 하의를 입지 않고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 길거리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사진 등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김수현의 소속사 측에서는 "마케팅을 위해 벌인 일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친구들끼리 장난치면서 팬티벗기 놀이를 했고 이를 사이트에 올렸다"는 사과문은 어딘지 군색하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하하가 쇼핑몰을 운영한 것도 문제가 됐다. 병역법은 공익근무요원의 복무중 영리행위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하하가 동료 연예인과 함께 쇼핑몰을 운영한 것이 문제가 됐던 것. 이후 하하는 해당 쇼핑몰에 관리책임자 명단에 이름을 빼는 것으로 논란을 진화했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4억 소녀'로 유명한 쇼핑몰 대표 김예진도 앞서 과다 노출 논란을 빚었다. 김예진은 자신의 쇼핑몰 메인화면에 빨간색 상자를 들고 상반신을 가린 세미누드 사진을 게재해 지나친 노출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쇼핑몰의 노이즈 마케팅에 대해 한 쇼핑몰 업체 관계자는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터넷 쇼핑몰이 '제2의 재테크'로 각광을 받으며 너도 나도 쇼핑몰 사업을 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별화를 두고자 이러한 '과감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BestNocut_L]

    연예인 쇼핑몰의 문제는 비단 과다 마케팅뿐 아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을 이용해 언론에 과장 홍보를 하면서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연예인의 쇼핑몰이 다 '대박'을 터트리는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잘 된다'는 홍보만 함으로서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높이는 것이다.

    실제로 연예인이 창업한 쇼핑몰 가운데 상당수는 개점 휴업 상태이거나, 개중 폐업을 한 것도 있다. 개그맨 변기수는 과거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아동복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했다가 돈만 날렸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또다른 연예인 역시 "창업한 쇼핑몰 사업은 현재 거의 되지 않는다"고 고백하며 "쇼핑몰 얘기는 빼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연예인들은 자신의 이미지 때문에 창업 실패 스토리가 알려지는 것을 꺼린다. 이 때문에 '창업을 했다'는 소식은 일반인에게 알려지지만 '쇼핑몰 사업에 실패했다'는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 유명인 쇼핑몰 가운데에는 연예인이 모델 등 '얼굴마담'으로만 나설뿐 직접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업가로 성공을 거둔 한 연예인은 "연예인 쇼핑몰의 경우 초기 마케팅에는 유리하지만 품질 보증과 지속적인 고객 관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일반인들이 사업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요즘 소비자들은 현명해서 연예인 쇼핑몰이라고 무조건 구매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보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모든 사업은 '올인'하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힘들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름만 걸고 운영하는 쇼핑몰 가운데 상당수가 수익 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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