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일본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만화 ‘꽃보다 남자’가 동명의 드라마로 국내에서 제작돼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이미 이 드라마는 대만과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면서 아시아 여심을 흔들어 놨고, 이러한 성공 신화는 국내에서도 그대로 들어 맞으며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원작이 같아도 차이점은 있다. 여자 주인공이 일하는 곳과 이들의 배경 나이대 등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대만 판 '꽃보다 남자'와 일본 판 '꽃보다 남자', 우리나라의 '꽃보다 남자'를 비교해 봤다.
대만 판 ‘꽃보다 남자’…‘유성화원’
대만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원조는 대만의 ‘유성화원’이다. 원작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배경이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교라는 것과 여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이 원작과 같은 전통떡집이 아닌 케익가게라는 점이다. 그 외에 생활력 강한 서민 소녀가 4명의 재벌 소년과의 사랑과 우정 속에 성장해간다는 내용은 동일하다.
이 드라마는 대만에서 만들어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널리 사랑받았고, 국내에서도 방송돼 대만 F4 붐이 국내에 상륙하기도 했다.
이후 캐스팅 당시만 해도 신인이었던 언승욱(따오밍스 역), 주유민(레이 역), 주효천(시먼 역), 오건호(메이 역) 등은 방송 후 수많은 팬을 확보하며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f4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며 음반, 영화, 드라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일본 판 ‘꽃보다 남자’…‘하나요리당고’
일본
만화가 일본이 배경이었던 만큼 이 드라마의 일본판이 가장 원작에 가깝게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경도 고등학교고, 여주인공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이 전통떡집이다. 하지만 대만과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와 비교한다면 인기 아이들 그룹의 멤버를 주인공으로 기용했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남자 주인공 츠카사 역에 일본 아이들 그룹 아라시의 멤버 마츠모토준이 캐스팅 되며 이슈를 낳았고, 이것은 10대 소녀팬들을 TV 앞으로 집결 시키는 효과를 내며 경이적인 시청률를 낳았다. 그 이후에 영화로까지 제작됐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사랑받지 못했다.
하지만 출연한 배우가 모두 스타로 성장하는 공식만은 똑같다.
드라마 전부터 스타였던 마츠모토준 외에 하나자와 루이 역의 오구리슌과 F4 중 플레이보이로 나오는 니시카도 소지로 역을 맡은 마츠다 쇼다, 미마사카 아키라 역의 아베 츠요시도 주목 받은 스타로 성장했다.
한국 판 ‘오렌지 보이’에서 ‘꽃보다 남자’로
한국
1990년대 후반 ‘오렌지 보이’라는 이름의 만화로 국내에 상륙해 소녀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던 '꽃보다 남자'는 현재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지만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단지 여주인공이 일하는 곳이 전통 떡집에서 죽집으로, 아버지의 직업이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탁소 주인으로 바뀐 것 외에는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F4의 캐스팅은 대만과 일본의 경우를 반씩 섞어서 진행됐다. 대만 처럼 새 얼굴인 이민호를 기용해 성공했고, 일본 처럼 아이들 그룹 출신 가수 김현중을 캐스팅해 소녀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BestNocut_L]한 가지 원작으로 가기 다른 색을 내고 있는 ‘꽃보다 남자’의 국내 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현재는 CG(컴퓨터 그래픽) 미흡이라는 오명도 붙었지만, 대만판과 일본판에 뒤처지지 않는 완성도를 내고자 열의를 다지고 있다.
전기상 PD는 “원작은 일본 것이지만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우리의 색을 살려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27일 시청률 조사결과 '꽃보다 남자'는 25.9%로 이틀 연속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1위를 지켜온 MBC 특별기획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21.8%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