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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시상식이었다”
문근영이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2008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문근영은 31일 밤 10시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2008 SBS 연기대상’(이하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 신윤복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방송계 일각에서는 ‘대상’ 수상자를 두고 시청률 30%를 돌파한 ‘일지매’의 이준기, 화제를 모은 ‘온에어’의 김하늘 등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했었다.
이 때문인지 문근영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마자 몸을 떨 정도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문근영은 트로피를 거머쥔 후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보다 죄송하고 무서운 마음이 더 크다. 연기를 계속 하고 싶은데 엎으로 이 상이 큰 짐이 될 것 같아 무섭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근영은 “지금 할머니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 ‘바람의 화원’ 촬영 때문에 자주 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오늘밤까지만 이 기분을 기억하겠다. 내일부터 새로운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문근영은 ‘대상’ 이외에도 ‘10대 스타상’과 ‘베스트 커플상’ 등을 수상하며 삼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도 ‘10대 스타상’에는 이준기(일지매), 오현경, 안내상(조강지처클럽), 김하늘, 송윤아, 박용하(이상 온에어), 문근영(바람의 화원), 한예슬, 장혁(이상 타짜), 김래원(식객) 등 총 10명이 선정됐고, 그 중 이준기와 김하늘 송윤아는 각각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또, ‘타짜’의 장혁 한예슬 콤비와 ‘온에어’의 박용하, ‘달콤한 나의 도시’의 최강희는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손현주, 이문식, 김소연, 김희정 등은 조연상을, 지현우, 윤소이, 한효주, 문채원 등 11명은 신인상 격인 ‘뉴 스타상’을 수상하는 등 총 20여개 부문에 걸친 시상이 이뤄졌다.
하지만 ‘10대 스타상’과 ‘뉴 스타상’에서 보듯 한 개 부문의 상을 두고 10명 이상의 스타에게 동시에 상을 준 점과 시상 내역이 지나치게 세분화 된 점으로 볼 때 올 해에도 ‘연기대상’은 ‘나눠먹기’식 수상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estNocut_L]
한편, 이번 ‘연기대상’은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연기대상’에는 MC인 한류스타 류시원, ‘타짜’의 히로인 한예슬을 비롯해 ‘온에어’의 김하늘 송윤아 박용하, ‘일지매’의 이준기,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조강지처클럽’의 오현경 김혜선 등이 대거 참석해 2008년 마지막 밤을 빛냈다.
| 2008 S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
| ▲조연상= 이문식(드라마스페셜 남자), 김자옥(드라마스페셜 여자)/ 손현주(특별기획 남자), 김소연(특별기획 여자)/ 이한위(연속극 남자), 김희정(연속극 여자) ▲아역상= 여진구(남), 김유정(여) ▲우정상= 도기석 ▲제작공로상= 올리브나인 고대화 대표 ▲프로듀서상= 봉태규(남), 문정희(여) ▲뉴 스타상= 지현우, 임정은, 이상우, 차예련, 이준혁, 한효주, 하석진, 윤소이, 채영인, 배수빈, 문채원 ▲연기상= 장혁(특별기획 남자), 한예슬(특별기획 여자)/ 박용하(드라마스페셜 남자), 최강희(드라마스페셜 여자)/ 안내상(연속극 남자), 오현경, 김혜선(연속극 여자) ▲베스트 커플상= 문근영, 문채원 ▲공로상= 문영남 작가 ▲10대 스타상= 이준기, 오현경, 안내상, 김하늘, 송윤아, 박용하, 문근영, 한예슬, 장혁, 김래원 ▲네티즌 최고 인기상= 이준기 ▲최우수연기상= 이준기(남), 김하늘, 송윤아(여) ▲대상= 문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