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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은 '티켓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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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가요대전'은 '티켓대전'?

    • 2008-12-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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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착순 배부로 인해 행사 전부터 밤샘 줄서기, 티켓 판매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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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대전=티켓대전'(?)

    29일 밤 9시 55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인 SBS '가요대전'이 티켓전쟁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2008년 가요계를 결산하며 올 한 해를 빛낸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자리인만큼 이번 '가요대전'은 시작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가요계는 대형 가수들의 잇단 컴백과 혜성처럼 등장한 수퍼 루키들의 활약으로 다양한 가수들의 팬들이 관람을 희망하고 있었다.

    이에 '가요대전' 제작진은 지난 2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총 8000여 좌석 중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티켓 1000장을 선착순 무료 배포했으며, 이후 '가요대전'에 출연하는 각 가수들 팬클럽에 표를 분배했다.

    하지만 '가요대전' 티켓이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됨에 따라 티켓을 얻기 위한 전쟁은 방송시작 전부터 치열했다.

    지난 25일 배부된 1000장의 티켓을 얻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티켓 배부처는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으며, 특히 일반에게 배부된 티켓 이외에 팬클럽에 배분된 티켓을 얻기 위한 팬클럽 내의 전쟁도 치열했다.

    이 때문에 각 가수들의 팬클럽에서는 소위 '번호표'를 부여해 번호표 순서대로 티켓을 지급했으며, 티켓을 얻기 위한 중고생 팬들은 '가요대전'이 열리기 전인 지난 28일 새벽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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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클럽에서는 줄 지어선 순서대로 팬들의 손에 매직 팬으로 번호를 적어주었으며 번호표를 받고 빠지는 팬들을 막기 위해 번호표 부여 후 출석을 체크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일부 팬들은 킨텍스 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우유 등을 사먹거나 인근 업소에서 피자와 치킨 등을 배달해 먹기도 했으며, 방한복과 담요 등으로 무장한 채 킨텍스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현재 일반과 팬클럽을 대상으로 한 티켓 배분은 끝난 상태이며 티켓을 구한 팬들은 '가요대전'이 열리는 행사장 바로 옆에 마련된 티켓 소지자 대기실에서 돗자리와 담요 등을 펼친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로서 티켓 전쟁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일부 팬들과 팬들의 부모는 분통을 터뜨리고 했다.

    기자와 만난 한 여중생 팬의 부모는 "딸 아이가 티켓을 구해야 한다며 어제밤 늦게 이곳(킨텍스)에 가야 한다고 하길래 걱정되는 마음에 같이 왔다"며 "번호표를 탄 이후에도 출석 체크를 위해 이곳에 한 번 더 왔다. 행사를 통제해야 할 주최측 SBS 관계자는 보이지도 않고 티켓을 쥐고 있는 일부 팬클럽 회원들에 의해 공연이 좌지우지 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중생 팬도 "공연이 30일 새벽 1시 넘어서야 끝나 집에 갈 것이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공연장인 킨텍스 주변 대화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은 0시 36분 차가 마지막이며, 심야좌석 버스도 비슷한 시간에 끊긴다. 청소년들이 팬들의 대부분일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늦게 끝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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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번 SBS '가요대전'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바로 무료로 배포된 티켓의 판매다.

    일부 팬들은 인터넷이나 킨텍스 현장에서 여분의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고, 가격은 장당 3만원에서 6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티켓값을 입금하면 퀵 서비스를 이용해 티켓을 배송하겠다며 자신의 이메일과 휴대전화를 통해 티켓 구매 신청자를 받는 글도 눈에 띄었으며, 킨텍스 현장에서도 미처 '번호표'를 타지 못한 팬들이 티켓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연 관리문제, 입장권의 매매 등 '가요대전'을 둘러싼 문제이 불거지자 SBS 관계자는 "특정 가수의 팬클럽에 티켓이 쏠리는 것을 막고 여러 가수와 그들의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균형씨는 무대를 위해 티켓을 직접 분배한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한 신청도 고려해보았으나 접속 폭주와 특정 팬클럽에서 다른 가수의 팬클럽인 것 처럼 위장해 티켓을 싹쓸이 할 가능성도 있어 온라인 접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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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이 관계자는 "티켓을 분배한 후 팬들끼리 은밀히 벌이고 있는 티켓 매매에 대해서는 우리가 쏜 쓸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돈을 받고 티켓장사를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추후에는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해 잡음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수들과 팬이 어우러져 지난 한 해 가요계를 돌아보는 축제의 장인 SBS '가요대전'. 하지만 위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 한 '축제'는 계속해서 '전쟁'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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