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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빈, ‘김삼순’의 그늘에서 벗어나다

    • 2008-12-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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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정지오 역 현빈

    ㄴㄴ
    2005년 작 MBC ‘내이름은 김삼순’(이하 ‘김삼순’)은 대중에게 현빈이라는 연기자의 이름을 아로새긴 작품이었다. ‘현진헌’이라는 본명보다 ‘삼식이’라는 애칭으로 기억되는 극 중 캐릭터는 당시 대한민국 2030여성들의 로망이었다.

    그로부터 3년, 3편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여전히 현빈의 이름 뒤에는 ‘김삼순’의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김삼순’ 속 현진헌 캐릭터를 고스란히 재연한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과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드라마 ‘눈의 여왕’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부산영화제 폐막작이었던 ‘나는 행복합니다’는 아직 대중에게 선을 보이지 못했다. 오죽하면 그는 지난 부산영화제 때 “대중에게 잊혀지는 게 가장 무섭다고 속내를 토로했을까.

    그런 의미에서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은 현빈이라는 배우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그가 연기했던 정지오는 한 때 영화감독을 지망했던 드라마PD, 얼핏보면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가난한 집안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한 여자친구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대본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가 “현빈이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믿었고 그의 연기에 120% 만족한다”고 말할 정도로 현빈은 정지오 역에 몰두했다. 비록 드라마의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브라운관 속 현빈은 한층 물 오른 연기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평범한 일상을 연기한다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게다가 극 중 지오라는 인물은 저보다 7-8살은 많은 역할이거든요. 노작가님이 칭찬을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아마 제가 캐스팅되고 나서 걱정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웃음)

    ss
    극 중 송혜교가 연기했던 준영과의 애정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일명 ‘달달이 커플’이라고 불렸던 지오-준영의 데이트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였다. 하긴 현빈, 송혜교라는 선남선녀가 만났으니 그림만으로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건 당연지사일지도 모른다.

    “유난히 송혜교 씨와의 데이트 장면에 입맞춤 장면이 많았어요. 하지만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준영이 같은 여자 안보죠. (웃음) 물론 지오가 좀 심하게 대한 것도 있지만 남자 입장도 무시 못할 것 같아요. 제 실제 이상형이요? 준영이보다는 연희(차수연) 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저조한 시청률, 전문직 드라마의 어려움이었던 것 같아

    ‘그들이 사는 세상’은 노희경, 표민수, 현빈, 송혜교의 만남만으로 관심거리였다. 게다가 방송가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온에어’와 여러모로 비교되며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방송 내내 평균 시청률은 5-7%대를 기록했으며 언론은 저조한 시청률에 빗대 ‘그들만 사는 세상’이라고 혹평했다.

    “많은 분들이 제게 왜 이렇게 시청률이 저조하냐고 묻더라고요. 제 주변 분들은 다 보거든요. (웃음) 시청률이란 게 잘 나오면 좋지만 예전처럼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눈의 여왕’ 때도 최단시간 VOD 백만 건을 돌파했고, 이번 작품도 반응이 좋았거든요.”

    현빈은 ‘그사세’의 시청률 저조원인으로 전문직 드라마의 어려움을 꼽았다. 방송가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의학드라마처럼 용어가 낯설게 되고 자연히 시청층이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가만 보니까 저희 드라마는 어른들이 잘 안 보셨던 것 같아요. 전에 주변 분들이랑 얘기하다보니 ‘단막’이라는 단어를 모르시더라고요.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A팀, B팀, 풀샷같은 용어들도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고...그러다 보니 어른들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찾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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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사세’는 좋은 수업같은 작품, ‘친구’도 기대돼

    비록 시청률은 기대이하였지만 ‘그사세’가 현빈에게 드리워진 ‘김삼순’의 그늘을 벗겨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이제 더 이상 현빈을 보며 ‘삼식이’의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좋은 수업을 들은 기분이에요. 좋은 선생님, 학우들과 재미있게 한 학기를 마친 기분입니다. ”

    현빈은 이제 새로운 작품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를 드라마화한 '친구, 그 못다한 이야기'에 캐스팅 된 것. 현빈은 그의 정신적 멘토인 장동건이 과거 연기했던 동수 역에 도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친구’는 ‘그사세’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 기대가 커요. 얼마 전 곽감독이님이랑 통화했는데 준비를 단단히 해 놓으신 것 같더라고요. 가만 보면 제가 감독님 복은 많은 것 같아요. 아 작가님, 여배우 복도요. 인복이 많다고 해야 할까요. 하하, 2009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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