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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몽', 이달의 나쁜 프로그램 선정

  • 2008-12-16 10:48

"성폭행 장면을 성행위 장면으로 왜곡, 자극적 볼거리로 전락시켜" 주장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가 '11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지난 2007년 방영되고, 최근 앨리스TV에서 재방송된 드라마 '색시몽'을 선정했다.

여성민우회는 지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국내 케이블채널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해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민우회측은 "'색시몽'은 지난해 방송 당시에도 나쁜 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될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었으나 선정 기간내의 대상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나쁜 방송 프로그램으로 선정 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색시몽'은 그 자체로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재방송되고 있는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주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여성민우회측은 '색시몽'이 ▲ 성폭행범을 성폭행 당하도록 유인해서 잡는다는 설정 ▲ 성폭행 장면에 대한 선정적 묘사 ▲ 성폭행범에 대한 희화화 ▲ 성폭행범은 범죄자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점 ▲ 야한 옷차림의 여성이 성추행을 부른다는 식의 설정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여성민우회측은 "'색시몽'의 성폭행 장면은 대단히 세세하고 선정적으로 묘사돼 마치 포르노 영상을 보는 듯 하다"며 "극 흐름상 불가피하게 묘사한다 할지라도 이를 선정적 혹은 자극적인 장치로 활용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그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성폭행당하는 여성의 신체부위를 계속 보여줌으로써 이를 불법행위로 인지하기 보다는 남녀의 성행위라는 볼거리로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BestNocut_L]
한편, 여성민우회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제외한 국내 PP의 자체 제작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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