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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가 '11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지난 2007년 방영되고, 최근 앨리스TV에서 재방송된 드라마 '색시몽'을 선정했다.
여성민우회는 지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국내 케이블채널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해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민우회측은 "'색시몽'은 지난해 방송 당시에도 나쁜 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될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었으나 선정 기간내의 대상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나쁜 방송 프로그램으로 선정 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색시몽'은 그 자체로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재방송되고 있는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주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여성민우회측은 '색시몽'이 ▲ 성폭행범을 성폭행 당하도록 유인해서 잡는다는 설정 ▲ 성폭행 장면에 대한 선정적 묘사 ▲ 성폭행범에 대한 희화화 ▲ 성폭행범은 범죄자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점 ▲ 야한 옷차림의 여성이 성추행을 부른다는 식의 설정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여성민우회측은 "'색시몽'의 성폭행 장면은 대단히 세세하고 선정적으로 묘사돼 마치 포르노 영상을 보는 듯 하다"며 "극 흐름상 불가피하게 묘사한다 할지라도 이를 선정적 혹은 자극적인 장치로 활용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그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성폭행당하는 여성의 신체부위를 계속 보여줌으로써 이를 불법행위로 인지하기 보다는 남녀의 성행위라는 볼거리로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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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성민우회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제외한 국내 PP의 자체 제작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