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올 하반기 충무로의 화두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될 전망이다. 히키코모리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로맨스,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거나 촬영 중에 있어 하반기 국내 관객들을 유혹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 소녀가 갑작스럽게 히키코모리가 되면서 드러나는 가족의 잔혹한 비밀과 그녀의 복수를 그린 공포 스릴러 '외톨이'는 일본에 이어 국내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묻지마' 식 살인으로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히키코모리를 새로운 공포의 대상으로 설정,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9월 18일 개봉을 앞둔 '외톨이'는 올 여름 한국 공포영화 자존심을 지킨 '고死:피의 중간고사'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또 히키코모리가 돼 가족을 위협하는 소녀 수나 역을 맡은 신세대 스타 고은가는 전작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등을 통해 보여준 발랄한 소녀 이미지를 탈피하고 이중적이고 매혹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성인연기자로 거듭날지도 관심이다.
[BestNocut_L]고은아에 이어 히키코모리로 변신하는 또 다른 여배우는 정려원. 그녀는 현재 촬영중인 영화 '김씨 표류기'에서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게 된 남자(정재영)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 여자로 변신한다. 정려원은 닫힌 공간이지만, 나름(?)의 규칙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디지털 히키코모리'로 엉뚱한 매력을 뽐낸다.
봉준호 감독도 히키코모리 열풍에 동참한다. 한국, 프랑스, 일본을 대표하는 세 감독이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도쿄'에서 봉준호 감독의 에피소드 '흔들리는 도쿄' 소재가 바로 히키코모리인 것. 올해 칸 영화제에서 소개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