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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살 신봉선, 그녀가 말하는 일과 사랑

    • 2008-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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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KBS 2TV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 출연 개그우먼 신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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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에서 여자 나이 29살은 여러 가지 뜻을 시사한다. ‘서른’이라는 또다른 성인식 관문을 앞두고 결혼과 직장생활의 갈래에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29살 여성들은 고민에 휩싸이곤 한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사랑보다 일을 외치는 29살 이 여자,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쁘다는 신봉선을 만났다.

    [BestNocut_L]2001년, 연예인이 되겠다며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던 부산소녀 신봉선은 7년 후 국내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성장했다. 지상파 방송 3사에서 그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4개. 여기에 케이블 채널과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 출연으로 그녀의 하루는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겉보기에는 목표를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신봉선은 “아직 반도 안왔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펄쩍 뛰는 모습이 괜한 겸손은 아닌 것 같다.

    “요즘들어 알아보는 분들도 많고 주위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시지만 전 아직도 그런 것에 익숙치 않아요. 오히려 부담스럽고 창피해요. 사실 프로그램을 몇 개 하느냐고 중요한 건 아니거든요. 저는 한 프로그램에 나오더라도 ‘쟤 정말 잘하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아직도 제 부족함이 엿보여서 고민이 커요.”

    스스로 전형적인 A형이라고 정의하는 그녀는 요즘도 방송이 제대로 안 풀릴 때마다 자학을 한다고. 지나친 겸손같지만 신봉선은 “자만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며 한껏 몸을 낮춘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에 처음 입성했을 때는 일기도 썼어요. ‘오늘 유재석과 첫 녹화를 했다. 믿기지 않는다’ 라고...하하, 제가 존경하고 TV로만 보던 선배님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이에요.”

    그래서일까.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와 개그까지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본업인 개그에 충실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예전에는 무작정 남들 앞에 서는 게 좋았어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가수도 하고 싶고, 연기하는 게 매력있을 것 같아 연기자가 되고 싶기도 했죠.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서울 와서 무작정 극단생활도 하고...(신봉선은 개그맨 전유성이 운영하는 극단 ‘코미디 시장’의 단원이로 활동했다) 같은 회사의 ‘스매쉬’라는 신인그룹 앨범에서 피처링도 해 봤어요. 사실 기회가 주어지면 다 하고 싶지만...정말 잘 할 수 없다면 양쪽 모두 민폐를 끼칠 것 같아요. 전 아직도 많이 배워야 하는걸요.”

     



    ◆왕비호-정경미 커플 보면 부러워...남친 생기면 맛있는 요리 해주고파!

    이렇게 일 욕심이 많으니 연애는 뒷전이다. 그동안 방송에서 연예인들과 장난 반, 진담 반이 섞인 구애를 받아봤지만 신봉선이 마지막으로 연애를 해 본 것은 대학교 2학년 때인 2000년대 초반.

    “마지막으로 연애를 한 뒤 오로지 개그맨이 돼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아요. ‘개콘’ 같은 경우 매주 매주 코너 하나 짜는 것도 벅찼던걸요. 하지만 요즘은 ‘왕비호-정경미’ 커플을 보며 ‘나도 남자친구가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러다 ‘내가 배가 불렀나’라고 자책하기도 하고요. (웃음)”

    신봉선의 이상형은 ‘친구같은 연애를 할 수 있는 남자’다. 그녀는 “가슴 설렘도 중요하지만 내 말에 귀 기울여 주고 말이 통하는 남자”가 좋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어색한 것을 못 참는 성격 때문에 소개팅은 사절이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어요. 서울에서 자취생활하느라 요리가 제법 늘었거든요.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게 좋아요. 아...그나저나 다들 시집안가냐고 물어보는걸 보니 제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봐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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