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연예 일반

    배치기, “우리 음악이요? 우리도 못 말리죠”

    • 2008-06-02 18:37
    • 0
    • 폰트사이즈

    [노컷인터뷰] 3집 앨범 ‘Out of Control’로 2년 만에 컴백한 힙합그룹 ‘배치기’

    ㅇㅇ

     


    묵직한 앨범으로 돌아왔다

    ‘마이동풍’, ‘남자의 로망’ 등 개성강한 곡들로 힙합계의 새바람을 몰고 왔던 ‘배치기’가 돌아왔다.

    지난 2006년 2집 ‘마이동풍’ 이후 2년만의 컴백이다.

    지난 공백 기간 동안 ‘배치기’의 멤버인 ‘무웅’(본명 정무웅)과 ‘탁’(본명 이기철)의 음악적 고민은 심했었다고 한다.

    “인터뷰 직전까지 마지막 작업을 하느라 밤을 새웠어요. 사실 4월경 앨범이 완성됐는데, 2집 때보다 발전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절반을 도려냈죠. 다시 작업하느라 앨범이 늦어졌어요”

    ‘배치기’의 말대로 이번 3집 앨범 ‘Out of Control’은 그야말로 ‘산고’ 끝에 탄생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그대로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치는 그들의 끼와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3집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브라스 밴드 반주와 힙합과의 만남.

    ‘배치기’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화려함은 최대한 배제하고 트럼펫, 트럼본 등 금관 악기의 사운드로 우직한 느낌을 주었다.

    “2집 앨범 타이틀인 ‘마이동풍’은 누가 뭐래도 내 생각대로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면 3집 ‘Out of Control’ 은 ‘마이동풍’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시면 돼요.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거죠”

    브라스 밴드 사운드와 더불어 이번 앨범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다양한 가수들이 보컬 피처링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타이틀 곡 ‘No.3’의 피처링에 참여한 솔 플라워를 비롯, 휘성, 더블케이 등 다양한 개성과 색깔을 가진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무웅과 탁은 직접 이들 뮤지션을 무작정 찾아가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들의 음악성을 알아본 뮤지션들 덕에 거절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통제 불능의 끼’ 다양한 음악으로 녹여낼 터

    3집 앨범을 통해 좀 더 리얼한 사운드를 추구한 ‘배치기’. 이들은 가사를 통해서도 불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그려냈다.

    특히, 타이틀곡 ‘No.3’는 한석규, 최민식 주연의 영화 ‘No.3’와도 일맥상통한다.

    ‘No.3’는 집안, 이성, 친구, 사회 등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사람들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는 곡으로, 3류 인생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지난 99년 고등학교 시절, 그저 음악이 좋아 뭉치게 된 ‘배치기’. 어느덧 10년차에 접어들었다.

    두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솔직히 저희 스스로가 대견스러워요. 그저 음악이 좋고 공연이 좋아 의기투합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운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음악적 재능과 열정은 넘치지만 여건상 앨범조차 내지 못하는 분들에 비하면 저희는 행운아죠”

    힙합에 대한 일부 매니아층의 지나친 엄숙주의를 깨고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생각이라는 ‘배치기’.

    특히, ‘뽕짝’, ‘브라스 밴드’와 힙합과의 접목을 시도했던 것처럼 소울, 락, 레게 등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한다.
    [BestNocut_L]
    어부들이 바다로 나가기 전 안위와 풍어를 바라며 불렀던 노래를 일컫는 순 우리말 ‘배치기’처럼, 그들은 그렇게 힙합의 망망대해로 새로운 항해를 떠났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