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결혼
"굴곡도 많고 어려운 상태인데도 나를 믿어주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 내가 알거지가 된다고 해도 이 여자는 날 버리지 않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노총각 개그맨 김수용이 드디어 지긋지긋한 노총각 딱지를 떼게 됐다.
31일 오후 1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웨딩마치를 올리는 개그맨 김수용-김진아씨는 결혼식 전 기자회견을 열고, 인연과 애정을 마음껏 드러냈다.
김수용은 "많은 신랑 신부들이 결혼식을 앞두고 '기분좋다', '떨린다'고 말하는데, 솔직히 실감이 안났다. 본격적인 식에 들어가면 떨릴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신부가 좀 떨기도 하고, 수줍어 해야 하는데 말이 더 많다. 첫 결혼치고는 너무 능숙하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용과 7살 연하의 신부 김진아씨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됐으며, 지난해 가을부터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에 김수용은 "만난지는 1년 됐다. 연애기간이 6개월일 뿐이고, 결혼은 인연이다"며 "10년을 만나도 결혼 못하는 커플도 많다. 기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진아씨는 "어렸을 때부터 오빠(김수용)를 좋아했다. 어느날 우리 학교에 있었고, 서로 알고 지내면서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2세 계획을 묻자 김수용은 "요즘 혼수로 가져온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허니문 베이비를 꼭 만들겠다. 한 두명 정도 낳을 생각인데, 다섯명이 될 수도 있다"고 무한한 2세 사랑(?)을 드러냈다.
[BestNocut_L]특히 트레이드 마크인 다크서클로 인기를 모았던 김수용은 2세가 다크서클이 있으면 어떻게 하냐라는 질문에 "다크서클이 있어야 내 아이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안 닮았으면 하는 게 다크서클이다"라고 신부 김진아씨의 말에 "그럼 한쪽만 다크서클이면 좋겠다. 바둑이 같겠죠"라고 유머를 보이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김수용 결혼식 주례는 중앙대 첨단미디어학과 최상식 교수, 사회는 김용만, 축가는 송은이와 김숙 등이 맡았고, 김수용-김진아씨 부부는 중국 하이난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한편, 지난 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 입상해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수용은 김용만, 김국진 등과 함께 활동했고, 남희석, 유재석 등이 동기다. 현재 KBS희극인극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중앙대 예술대학원 석사과정과 대구과학대학 방송엔터테인먼트학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