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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의 '섹스&시티'가 펼쳐진다'
조선 숙종시대 방중술과 기생이야기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던 케이블 채널 OCN의 '메디컬 기방 영화관'이 2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시즌 2격인 '경성기방 영화관'을 선보였다.
13일 서울 안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경성기방 영화관' 시사회장엔 1920년대 일제시대 수도 경성의 모습이 스크린 가득 펼쳐졌다.
'경성기방 영화관'은 일본 의과대학에서 공부 중인 신여성 '정선'역의 채민서가 몰락해가던 조선최고의 기방 '영화관'을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특히, '경성기방 영화관'은 근대화의 열풍으로 자유연애가 유행하던 당시 상황에서 착안, 유쾌하고 화려한 성담론을 나누며 일제시대판 섹스&시티를 그릴 예정이다.
또한, 시즌 1이 한의학에 기반한 방중술을 선보였다면, 시즌 2는 개화와 함께 들어온 서양 의학과 동양 의학이 접목된 '퓨전 성의학'을 선보인다.
시즌 1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김홍선 감독은 "시즌 2를 기획하면서 부담감이 컸다. 이제야 속편을 제작하는 감독의 마음을 알 것 같다"며 "시즌 1의 스태프들 대부분이 시즌 2에 참여하지만 컨셉과 내용은 크게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소재적인 한계가 있어 더 이상 조선시대를 그리기는 어려웠다"며 "어떤 시대배경을 그릴까 고민하다 경성시대에 주목했다. 암울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당시와 관련한 자료조사를 하다보니 재미있는 상황이 많았다. 비록 강제였지만 신문물이 들어왔고, 신문물을 수용하는 과정의 에피소드들이 많았다"며 "조선의 정숙함과 신 문물의 경쾌함이 충돌하는 퓨전 사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팅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 할머니로부터 유산으로 '영화관'을 물려받은 주인공 이정선 역에는 채민서가 낙점됐으며, 시즌 1에서 '매창' 역으로 최고의 섹시미를 보여줬던 서영은 경성 최고의 인기가수 '차화연' 역을 맡아 열연한다.
[BestNocut_L]
정선과 사랑에 빠지는 자상하고 선한 용모의 조선인 유학생 '김선우' 역은 권민이, '영화관'의 산증인이자 기녀들의 어머니 같은 존재인 '개성댁' 역에는 중견배우 김청이 연기한다.
여기에 연극배우 겸 배우 추상미의 오빠인 추상록도 코믹한 일본순사 '나카무라'로 합류해 재미를 더한다.
'경성기방 영화관'은 오는 5월 17일 밤 12시 첫 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