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이경규가 다시 한 번 영화감독에 도전한다.
SBS '라인업'은 'Dream Come true'라는 주재로 이경규와 신정환이 영화감독의 꿈을 펼치는 장면을 방송한다.
'복수혈전'을 감독하고 '복면달호'를 제작하는 등 이미 두 편의 영화를 만든 바 있는 이경규는 라인업을 통해 다시 메가폰을 잡게 됐다.
이경규는 '복수혈전 2'를 제작하며, 붐을 주인공 역에, 김구라를 악당 보스 역에 각각 캐스팅했고 복면달호에서 인연을 맺은 이소연을 여 주인공으로 기용했다.
26일 인천 동구 만석동의 한 유리공장에서 진행된 '복수혈전 2' 촬영장. 이경규는 액션신 촬영에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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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코믹한 장면도 삽입했지만, 정극 액션 영화를 표방해서인지 이경규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이경규는 "지난 주 30시간 논스톱 촬영에 이어 오늘 라스트 신을 촬영하고 있다. 극 중 악당 보스인 김구라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주인공 붐이 홀로 적진에 들어가는 장면이다"라며 "10년 전 '복수혈전'을 찍을 당시에는 감독과 주연을 다 했지만 이젠 체력의 한계를 느껴 붐에게 연기를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규는 "이번 영화에 제작비는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대부분 인맥을 통해 해결했다"며 "배우들도 그냥 출연시켰고, 편집도 '복면달호'팀의 인맥을 이용해 공짜로 해결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특히, '라인업'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영화 제작을 기획한 만큼, 자신의 영화가 희극화 되는 것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경규는 정극 영화 제작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경규는 "라인업에서 방송되는 '복수혈전 2'는 15분짜리 단편 영화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진짜 극장용 장편 '복수혈전 2'를 찍고 싶어졌다. 그래서 촬영을 하면서 무술 감독과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털어놓았다.
라인업의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도 "이경규씨에게 꿈이 무엇이냐, 진지하게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이냐고 물어본 후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영화의 퀄러티도 중요하지만 이경규씨가 열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 그래서 웃음만 주는 것이 아니라 꿈을 향한 이경규씨의 뜨거운 열정과 그 과정을 전하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편, 영화감독 경험이 전무한 신정환은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의 도움을 받아 판타지 멜로물 '펜'을 연출한다.
장나라, 이현우, 정애연을 주연 배우로 캐스팅한 신정환은 파주 영어마을 등지에서 촬영을 마치며 이경규와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경규와 신정환의 영화는 후반 작업 과정을 거친 후 오는 3월 29일과 4월 5일 '라인업- 영화감독되다' 편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