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임장우가 결승골을 넣은 후 코치진을 비롯,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북한 매체들이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결승경기에서 남한팀에 패한 사실을 3일 오전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여자축구를 비롯한 역도 등 각 종목의 입상 내용을 당일 밤이나 다음날 오전 일찍 보도했지만, 남자 축구팀이 우리팀에 패한 소식을 이날 오전 12시30분 현재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이 남자 축구팀 소식을 전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1대0으로 패배한 북한 축구 대표팀의 윤정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결승골을 인정한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윤 감독은 이용재가 헤딩한 볼이 골문을 지키던 북한 수비수의 손을 맞아 페널티킥이 주어야 하는데도 주심이 임창우의 골을 선언한 데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결승전에서 북한팀이 남한팀과 대전에서 연장후반 종료직전에 실점해 1대0으로 우승을 놓쳤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아시아의 정상을 향해 120분간 격전을 벌린 끝에 당당하게 은메달을 쟁취했다"며 "북한 남자팀이 아시안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0년 대회 이래 24년만의 일"이라소 소개했다.
특히 "오사카조선고 출신의 재일동포 프로축구선수 리영직 선수(J1・도꾸시마 보루티스소속)는 이 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총 6경기에 출전해 중심선수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기간 언제나 북한선수들을 격려한 '남북공동응원단'도 관람석을 차지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 '완코리아! 통일, 슛, 꼴인', '8천만 겨례의 념원' 등 다양한 현수막을 펼치여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