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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의 '동족 살해'는 자연적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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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팬지의 '동족 살해'는 자연적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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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침팬지들이 동족을 살해하는 행위가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침팬지가 동족을 살해하는 이유를 밝힌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침팬지가 무리 생활을 하는 유일한 영장류면서 다른 침팬지들을 잔인하게 공격해 살해한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왜 그런 행위를 저지르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다만, 지배적인 추측은 침팬지가 인간의 영향을 받아 다른 침팬지들을 죽인다는 것이었다. 즉 인간이 침팬지의 서식지와 먹이를 빼앗자 이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침팬지 무리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살해 행위까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추측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의 동족 살해 이유는 생존을 위한 '본능'이란 것이다.

    30명이 넘는 과학자가 18개의 침팬지 무리를 50여 년간 연구해 얻은 426개의 관찰 결과를 분석해 "침팬지의 치사성 폭력은 '사람의 영향'보다 '적응 전략'에 의해 설명되는 편이 낫다"란 연구보고서를 완성했다.

    침팬지는 상당히 잘 갖춰진 영토 생활을 한다. 수컷 침팬지들은 종종 영토의 경계를 순찰하는데, 이웃 무리의 침팬지가 영토를 침범하면 곧장 응징한다. 이 과정에서 동족을 죽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로 침팬지의 살해행위가 주로 발생하는 곳은 침팬지 수와 수컷 침팬지가 많은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영토의 경계에서 동족 살해가 많이 발생한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침팬지 무리도 연구했지만, 인간의 영향과 침팬지의 폭력성 간에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찾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이런 사실들을 발견하면서 침팬지의 폭력성은 '자연 선택'(natural selcetion)과 관계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즉, 다른 침팬지들을 죽임으로써 더 많은 먹이와 영토, 암컷 침팬지를 확보해 생존의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수잔 슐츠 맨체스터 대학 진화생물학 교수는 "챔팬지의 살해행위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며 "인간의 영향으로 생긴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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