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9사단 소속 사병들이 19일 예비군 훈련에 도입된 서바이벌 장비를 사용해 성능시범식을 보이고 있다.(이상문기자/CBS경남)
육군 제 39사단이 경남도에서 처음으로 페인트탄을 사용하는 서바이벌 게임 장비를 예비군 훈련에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39사단은 19일 경남 창원시 팔용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훈련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M16 소총과 비슷한 형태로 제작된 페인트건을 도입해 사용하기로 하고 성능시범식에 들어갔다.
김해진 39사단장을 비롯한 예비군 지휘관 3백여명이 보는 앞에서 실시된 이날 시범식에는 페인트건을 사용한 시가전이 실감나게 벌어졌다.
39사단 동원참모 신석중 중령은 "이번 장비의 도입으로 예비군 훈련의 실전감을 극대화하고 자발적인 훈련 참여를 유도해 전력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된 M16페인트건은 기존의 레저스포츠용 페인트건의 외형을 M16 소총과 비슷한 형태로 개발한 것으로 유효사거리 30-40m 최대사거리 50-70m이며, 가늠자와 가늠쇠로 조준이 가능해 명중률은 85%에 달한다.
또, 17mm 페인트 탄을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가스 압력방식으로 총기관리와 분해, 응급조치 등이 기존 M16소총과 같다는 특징이 있다.
페인트 건은 현재 경기도와 강원도의 군부대에 보급돼 운영중인 서바이얼 장비인 마일즈 장비와는 달리, 실제 탄알이 발사되기 때문에 중앙통제장치로 운영되는 마일즈 장비보다 넓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당 천 만원을 호가하는 마일즈 장비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실제 탄알이 발사되기 때문에 실전에 비슷한 느낌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페인트탄을 계속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 해 만여명의 예비군이 훈련을 받는 39사단의 경우, 한해 총 한대당 30여만원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9사단은 이번 서바이벌 장비 성능시험에 이어, 오는 3월 이 장비를 사용해 예비군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사단 내 다른 예비군 훈련장에도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CBS경남방송 이상문기자 sangmoo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