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24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미국 본토나 유럽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이라크를 넘어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대응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뎀프시 의장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는 군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오바마) 대통령도 그렇게 대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IS는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북동부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IS에 대응한 공습작전을 이라크로 한정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 사건 이후 강경 대응 목소리가 커지면서 작전 지역이 시리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뎀프시 의장은 IS의 위협과 관련, 지금으로선 IS가 해당 지역에 한정된 문제이며 미국이나 유럽을 공격하려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미국과 유럽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알카에다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뎀프시 의장 대변인인 에드 토머스 대령은 이후 성명을 내고 "뎀프시 의장은 IS가 미국과 유럽에도 곧 위협이 될 '지역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IS 근절을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 양쪽에서 공격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 한정된 문제'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 가능성이 제기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