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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복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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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복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 달렸다?

    '아, 빨리 던지고 싶다' 지난 14일(한국 시각) 오른 엉덩이 근육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순조롭게 복귀 과정을 밟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복귀는 언제가 될까. 부상 이후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 시각) 뉴욕 메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이 오는 27일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라면서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제 복귀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애틀랜타전에서 투구 도중 오른 엉덩이 근육 염좌로 강판한 뒤 다음 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소급돼 올랐다. 30일이면 DL에서 풀려 로스터에 복귀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30일 복귀한 뒤 오는 9월 1일 샌디에이고 원정에 등판할 가능성이 적잖다. 원래 류현진의 선발 등판 순서인 데다 통산 샌디에이고전 평균자책점(ERA)이 0.71에 불과할 정도로 강했기 때문이다. 복귀전 상대로는 제격이다.

    여기에 류현진의 대체 선발인 케빈 코레이아가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코레이아는 25일 메츠전에서 홈런 3개 포함, 3이닝 7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다저스 합류 이후 2연승의 상승세가 끊겼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30일 DL에서 풀린다면 코레이아의 선발 등판은 25일이 마지막일 것"이라면서 "당초 코레이아는 류현진이 다치기 전에는 불펜에서 투구하는 것이었고,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이 돌아오면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수 A.J. 엘리스 역시 ESPN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이번 주말 돌아오길 바란다"고 복귀를 기대했다.

    ▲7월 SF 맞춤 선발진, 9월에도 재현 가능성

    하지만 일정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SF)와 맞대결 일정이 변수다.

    매팅리 감독은 25일 "9월 SF와 6경기가 선발 로테이션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SF와 경기에 초점을 맞춰 강력한 선발 투수들을 투입시키겠다는 의미다. 여기서 확실하게 지구 우승을 결정짓겠다는 의지다.

    이미 매팅리 감독은 SF 맞춤 선발로 한번 재미를 본 바 있다. 다저스는 지난 7월 올스타 휴식기 때 선발진 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후반기를 1~3선발로 시작하지 않았다. 4, 5선발급인 댄 해런이 후반기 1선발이었다.

    '또 한번 싹쓸이 해볼까' 류현진은 7월 SF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승리와 함께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자료사진)

     

    가장 큰 이유는 26~28일 SF 원정 3연전이었다. SF에 1.5경기 차 뒤진 지구 2위였던 다저스는 이 3연전에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띄웠다.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 최강 1~3펀치를 투입해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3연전 이후 다저스는 1.5경기 차로 SF를 밀어냈다. 지구 1위 도약의 원동력이 된 승부였다. 류현진은 마지막 경기에 투입돼 6이닝 3실점으로 4-3 승리를 이끌며 12승째를 따냈다.

    ▲1~3선발 순서 따라 류현진 복귀, 결정될 수도

    9월에도 매팅리 감독은 7월의 SF 대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는 SF와 9월 13~15일 원정, 23~25일 홈 3연전을 갖는다. 4.5경기 차인 SF와 격차를 단숨에 벌일 수 있는 호기다.

    공교롭게도 13~15일 등판하는 선발 투수는 23~25일에도 똑같이 출격한다. 13일부터 25일까지 13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5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그렇게 된다. 따라서 1~3펀치를 SF에 집중시킬 수 있는 일정이 가능하다.

    일단 현재 다저스의 선발진은 27일 애리조나 원정부터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커쇼-해런-그레인키 순으로 이어진다. 다음은 류현진이나 코레이아가 나선다. SF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소 조정이 필요하다.

    다저스는 그때까지 휴식일이 몇 차례 있다. 당장 이달 26일, 29일에 쉬고, 9월에도 5일과 12일에 경기가 없다. 선발 순서를 조정할 여지는 있는 셈이다. 순서는 7월과 다를 수 있어도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 3명을 몽땅 투입할 수 있다. 이런 간격을 맞추기 위해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류현진이 예정대로 30일 복귀해 9월 1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할 수도 있다. 이후 휴식일에 따라 선발진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올 시즌 두 번째 DL에 오른 뒤 복귀 과정을 착착 밟고 있는 류현진. 과연 어느 시점에 다시 힘차게 공을 뿌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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