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스타일투어 제공)
유럽인들은 중세를 비롯 오랜 세월동안 '알프스에는 악마가 산다'고 믿었다. 프랑스에 위치한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 역시 '마의 산' 이라고 불리며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위스 제네바의 자연 과학자 소쉬르가 브레방(2526m)의 정상에 올랐다가 거대한 성처럼 우뚝 솟아있는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의 장엄함에 감동하고 만다. 그는 몽블랑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상금을 주겠다고 공언했고 이후 16년의 세월이 흘러 1786년 8월 마침내 농부이자 수정 채취업자인 자크 발마와 마을 의사 가브리엘 파카르가 몽블랑 등정에 최초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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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발마와 가브리엘 파카르가 몽블랑을 정복했다는 소식은 유럽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자그마한 산간 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샤모니 몽블랑은 등반가와 관광객으로 북적이게 됐다.
알프스를 '인간이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인식하게 된 계기인 몽블랑 등정. 세계 등반사에서는 이 몽블랑 최초 등정을 근대 등반의 시점으로 보고 소쉬르를 '근대 등반의 아버지'라 부르기 시작했다. 현재도 샤모니 몽블랑에는 몽블랑을 최초로 '정복'한 발마와 파카르 그리고 소쉬르의 동상을 볼 수 있다.
(사진=엔스타일투어 제공)
샤모니 몽블랑을 보다 쉽게 둘러보려면 마스코트인 노새버스(Le Mulet)를 꼭 타보도록 하자. 샤모니 몽블랑의 시내와 기차역, 아귀디 미디 등 마을의 주요 포인트를 다니는 일종의 순환 미니밴으로 좌석은 불과 19석으로 작은 편이지만 장애인석 등 편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노새버스는 앙증맞은 노새 그림이 그려진 채 주요 노선을 달리고 있어 많은 여행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성수기 시즌에는 매 10분마다 운행하며 호텔 투숙 시 무료로 제공하는 티켓을 제시하면 요금 지불 없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특히 아귀디 미디 등을 이동할 때는 편리하므로 꼭 한번 이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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