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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사경 헤매는데 언론은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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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채영 사경 헤매는데 언론은 생중계

    [기자의 눈]괴물로 변한 언론, 때로 자제할 줄 알아야

    방송인 유채영 (자료사진/노컷뉴스)

     

    가수 겸 방송인 유채영이 가족들의 간호 하에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이 이를 생중계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유채영 측 관계자는 22일, "유채영이 현재 남편과 가족들의 간호 하에 힘겹게 암세포와 싸우고 있다"라며 "그러나 일부 취재진이 병원까지 찾아오고 가족들의 코멘트를 따기 위해 취재요청을 하고 있어 가족들의 심적 고충이 크다. 취재 자제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유채영의 투병 소식을 전해들은 뒤 평소 안면이 있던 남편 김주환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취재보다는 놀란 마음이 컸고, 지인으로서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힘겨운 상황에서 전화를 받아 평소 시청자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던 아내 유채영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과거 유채영의 매니저로 만났을때도 그렇고, 지금 힘겨운 상황에서도 김씨는 그렇게 예의바르고 정중한 사람이었다.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인터뷰 기사가 보도된 뒤 기자에게 김씨의 전화번호를 묻는 문의가 쇄도했다. 심지어 한 방송사의 막내작가는 아침 7시에 전화를 걸어 유채영의 병세를 취재하기도 했다.

    유채영 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유채영이 입원한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도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과연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RELNEWS:right}

    유채영 측 관계자는 "고충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달라"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지금은 취재경쟁보다 유채영의 쾌유를 비는 게 순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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