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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도, 이하나도…평범녀들이 달라졌다

'고교처세왕' 배우 이하나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 배우 장나라. (윤창원 기자, MBC 제공)

 

뻔한 평범녀는 가라? 매력으로 똘똘 뭉친 평범녀들이 드라마에 나타났다.

능력있는 골드미스나 회장님 딸, 혹은 총각의 마음을 뒤흔드는 유부녀들이 주인공을 차지했던 과거 드라마와 달리 최근에는 평범한 스펙의 20~30대 여성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꿰차기 시작했다. 학력도 평범, 능력도 평범, 외모도 (드라마 설정상)평범하다. 그러나 매력만은 반짝반짝 빛난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의 여주인공 이하나는 학벌, 직업 모두 변변치 않고 사랑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 평범녀 정수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평범한 조건을 갖고 있지만 정수영은 드라마 속에서 누구보다 4차원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화장실에서 느닷없이 고백하고, 이끼에 이름을 붙여 애지중지하고, 상사에게 제멋대로 술주정을 하는 등 매사 허술하면서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순수한 진심이 느껴지는 정수영의 매력은 그의 4차원 성격까지 더해져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정수영 역을 연기하는 배우 이하나는 이같은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김미영(장나라 분) 역시 설정만 보면 어디나 볼 수 있는 평범하고 존재감 없는 캐릭터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한없이 착한 성격이 평범함 속의 또 다른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김미영은 직장에서 '포스트잇 걸'이라고 불릴 정도로 배려가 생활화 돼있다. 항상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곤란한 일이 생겨도 자신이 감내하려고 하는 등 착한 심성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심지어 생면부지의 남자 이건(장혁 분)과의 하룻밤 실수로 임신하고 나서도 끝까지 이 사실을 이건에게 함구하려 노력한다.

배우 장나라는 김미영 캐릭터를 착한 심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삶에 강한 책임감을 가진 여성으로 표현해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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