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10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광주 광산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광주CBS 조기선 기자)
7·30 광주 광산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략공천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현실에 대한 무관심과 거리두기만으로는 우리 사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권 후보는 1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며 "충분히 준비된 사람인가 스스로 물었고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분들의 권유를 외면하기 어려웠다"며 출마 결심 배경을 밝혔다.
권 후보는 "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실에 대한 무관심과 거리두기만으로는 우리 사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우리 사회가 소통과 진정성 부재의 문제점이 있다는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국민과 소통하고, 현장에 해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광주와 광산구의 현장 속에 계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폭로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진정성은 밝혀진 진실에 의해 담보된다고 믿는다"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많은 분들이 지켜봤기 때문에 진정성에 대해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권 후보는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광주시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지적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가까이 다가가 인사 드리고 저의 선택에 대해 진지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호남의 개혁정치를 재건하시겠다는 천정배 전 의원과 다른 출마자들이 실현하고자 했던 훌륭한 정신과 가치들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재보선 출마를 고사해왔지만 8일 저녁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의 전화를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후보 등록 서류가 마련되는대로 11일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