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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장남자' 조권 "악플, 극복하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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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프리실라’ 미디어콜 행사에서 출연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드랙퀸(Drag Queen : 여장남자) 쇼걸의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프리실라' 프레스콜 행사가 열렸다. 극중 3명의 주인공 버나뎃(조성하, 고영빈, 김다현), 틱(마이클 리, 이지훈, 이주광), 아담(조권, 김호영, 유승엽) 역을 맡은 배우들은 80년대 히트팝을 부르며 화려한 의상과 생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여장을 하고 춤추는 배우들의 모습은 인터넷에서 단연 화제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여장남자로 변신한 배우들의 사진만 보고 악플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마돈나의 'MATERIAL GIRL'을 부르며 아담을 연기한 아이돌그룹 2AM의 조권(25)이 악플러의 집중타깃이 됐다. 이와 관련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인지도나 이미지 때문에 피할 수도 있었던 저의 등장장면 'MATERIAL GIRL'을 오늘 선보였다"고 운을 뗀 조권은 "포스터나 사진만 보면 '그냥 게이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프리실라'는 동성애자, 트렌스젠더의 시선만이 아닌 가족, 우정, 사랑, 부성애, 감동을 그린 진정성 있는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뮤지컬을 통해 나의 재능과 끼를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아직 여장남자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해서 나의 한계와 벽을 뛰어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권은 "배우는 대중의 즉각적인 반응에 노출되는 직업이다. 그런 부분이 힘들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이겨내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의도치 않게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직접 공연을 보러 와달라.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장에 와서 '프리실라'가 어떤 작품인지 함께 감상해달라"고 부탁했다.

    뮤지컬 '프리실라'는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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